20101027 :: 우분투 리눅스에서 아이폰 테더링하기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한 가지 아쉬웠던 것 들 중 하나는 윈도나 맥이 아니면 테더링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폰 자체가 업무 등에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정작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면서 네트워크에 접속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아이튠즈가 설치된 윈도가 참 아쉽다는 생각을 했었지요. 요 문제로 KT 다니는 아는 동생에게 물어보았더니, 애플이 안해주면 어쩔 수 없다고 ㅠㅠ 하더군요.

하지만 우분투에서도 아이폰 테더링용 드라이버가 나와있더군요. 애플이 공식적으로 배포한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아 여기서 오픈소스의 위력을 새삼 또 깨닫게 되네요.

테더링 드라이버 설치

아이폰 테더링 드라이버는 Mike Sierra 님이 소개해주신 Ubuntu Tweak 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설치할 수 있습니다.

Ubuntu Tweak을 설치하여 실행한 후, 프로그램 > 소스센터에서 “other” 항목을 선택하면 iPhone Ethernet Driver for USB 항목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항목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우측 하단에 “잠금풀기”를 클릭하여 비밀번호를 입력합니다.

아이폰 테더링 드라이버의 저장소를 추가한 후, ‘새로고침’ 버튼을 클릭하여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을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그런 다음, 우분투 소프트웨어센터에서 iPhone으로 검색하여 드라이버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에서 테더링하기

아이폰에서 테더링을 설정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설정 > 일반 > 네트워크로 진입합니다.

2. 인터넷 테더링을 선택하고, ‘켬’으로 설정합니다.

인터넷 테더링이 작동하는 방식은 블루투스를 이용하거나 USB 연결 케이블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이튠즈에서는 이 둘 모두를 지원하지만, 여기서 설치할 수 있는 드라이버는 USB를 통한 연결만을 지원합니다.

3. 테더링이 켜진 상태에서 아이폰을 USB 케이블로 노트북에 연결합니다.

4. 우분투에서는 새로운 유선 네트워크를 감지하고 인터넷에 연결됩니다.

5. 연결이 완료되면, 아이폰 상단에는 푸른색 막대가 신비스럽게 깜빡이며 테더링 연결 중임을 알려줍니다.

20101019 :: 아이락스의 신상 키보드 리뷰

어쩌다보니 “몇 달째 블로그를 방치해두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어 본격 황급히 작성해보는 최신 업데이트 포스팅

애플인가 아이락스인가

아이락스(i-rocks.co.kr)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키보드를 내놓았습니다. 아 정확하게 말하면 새로운 스타일은 아니고 “그간 만들지 않았던”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겠네요. 출시 이전부터 애플의 키보드를 쏙 빼닮은 디자인으로 많은 블로거들의 이목을 받아온 KR-6402 알루미늄 슬림 키보드입니다.

어떻게 생긴 녀석인지는 아래 이미지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클릭하시면 아이락스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이 키보드는 알루미늄 상판을 채택하고 있는데다가 애플 키보드의 가장 큰 특징인 아이솔레이션 방식의 디자인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이솔레이션(isolation) 방식이란 키보드의 기계적 특징이라기보다는 키보드에 달린 키 하나 하나가 그 이웃한 키들로부터 거리를 두고 떨어져있는 방식의 디자인을 말합니다. 일반적인 키보드들은 키들이 연속적으로 붙어있는 디자인이지요. 덕분에 상판이 그만큼 복잡한 모양으로 제작되어야 합니다.

이미지가 공개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하며 큰 기대를 가졌고, 또 한 편으로는 이건 진짜 고소미 먹을만큼1 비슷한 거 아니냐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아이솔레이션 방식의 키보드 디자인이 애플의 특허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방식의 키보드는 이전에 소니가 먼저 만들었다고 알고 있으며, 전통적인 타자기 혹은 워드프로세서 기기에서도 아이솔레이션 방식의 자판이 사용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왠지 오늘은 확인하기가 귀찮네요. 네

애플 키보드와 비교해보자.

어쨌거나 10월 18일 월요일 오전 옥션과 인터파크를 통해 출시기념 할인 행사를 진행했는데, 올 블랙 모델을 여자친구에게 하나 사줄까 하는 생각으로 덤볐다가 화이트까지 함께 두 개를 주문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역시나 배송은 총알배송으로, 키보드는 오늘 오전에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화이트 모델의 전반적인 느낌은 애플 키보드와 정말 흡사합니다. 대략 다음의 특징을 예로 들 수 있겠군요.

  1. 알루미늄 상판의 색상과 광택을 죽이기 위해 샌딩 처리한 정도까지 거의 똑같습니다.
  2. 두말하면 잔소리지만 키의 크기도 거의 비슷합니다.
  3. 위에서 내려다보았을 때 윈도 키(윈도 로고가 박힌 키)가 아니면 애플 키보드로 착각하기에도 딱 좋습니다.
  4. 심지어 박스를 열었을 때 키보드를 감싸고 있는 비닐에서 “애플냄새”가 납니다. (패키지를 열면서 뭔가 당혹스러움을 면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블랙의 경우에는 조금 다릅니다. (동일 모델이나 가격차이가 납니다 왜냐면…)

  1. 색상에 의한 효과 때문인지 더 슬림해 보입니다.
  2. 상판과 키가 동일한 색상이라 무척 이쁩니다.
  3. 특수 기능키의 마크가 오렌지색입니다. (이 부분은 전적으로 취향에 달린 문제일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빨간색이 어땠을까 싶습니다.)
  4. 상판의 알루미늄의 마감 터치가 화이트와는 약간 다릅니다.

실물을 보니 화이트는 애플을 동경하는 사용자가 쓰기에 좋을 듯 하고, 블랙이 오히려 아이락스만의 개성이 살아나는 것 같아서 더욱 좋아보입니다. (물론, 가격은 블랙 색상 제품이 조금 더 비쌉니다. 물론 그래봐야….)  아래 사진에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 블랙 색상이며, 그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녀석이 화이트입니다.

그리고 집에 들고 온 김에 애플 키보드와 비교해보았습니다. 아래 사진의 왼쪽이 애플키보드, 오른쪽이 KR-6402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상판의 색상이나 광택처리 정도가 놀랄만큼 흡사합니다. 애플의 디자인이 좋은 것도 있지만 아마도 애플의 높은 가격의 벽에 좌절한 수많은 사용자들에게 대리 만족을 주기위한 의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측면에서는 대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키의 크기는 KR-6402가 아주아주 약간 작습니다. 대신에 키와 키 간의 간격이 애플키보드보다 아주 약간 넓습니다. 따라서 각 키들이 커버하는 위치는 거의 동일할 것으로 생각되고 키와 키가 떨어져있는 느낌이 KR-6402에서 조금 더 날 수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만족스럽고 매력적인 제품

디자인을 애플을 따라했니 그건 고유의 디자인이 아니니 상관없니 하는 논쟁은 그다지 신경쓰고 싶지 않습니다. 일단 KR-6402는 다른 아이락스의 제품들에 비해 비교적 가벼운 편입니다. 따로 사용하고 있는 KR-6170 (플라스틱 바디 팬터그래프 슬림 키보드)에 비해서는 상당히 가벼운 느낌입니다. 그리고 키들이 붙어있는 영역을 제외하고는 테두리 공간에 여유를 거의 주지 않았기 때문에 위에서 내려다봤을 때도 상당히 작고 두께 또한 매우 얇아 진정한 슬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 키보드 자체의 두께를 애플 키보드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요) 단 실제 제품이 전체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고 상판만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랫부분은 고광택 플라스틱으로 처리가 되어있는데, 그럼에도 윗면과 옆면으로 손에 닿는 대부분은 알루미늄 부분으로 외관이나 터치 면에서는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특히 검은색 모델의 경우에는 가로로 옅은 빗금처리(윈드 마감)가 되어있어서 더욱 센스있는 느낌을 줍니다. (그 오렌지색 마킹만 어떻게 좀…)

키감의 경우에도 팬터그래프 방식의 키로 눌려지는 느낌이나 키의 탄력도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아이솔레이션 방식으로 디자인된 키보드에 대해 키감이 좋지 않다는 평도 많은데, 제 경우에는 그다지 차이를 못 느끼겠습니다. 꽤나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또한 이런 디자인은 키와 키가 떨어져있어서 옆에 인접한 키를 잘 못 눌러 오타가 발생하는 경우는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대신에 높낮이를 조절하는 그 다리가 없고 전반적으로는 바닥에 착 달라붙은 느낌으로 경사가 매우 얕은 편입니다. 전 원래부터 다리 안 세우고 키보드를 써왔고 또 노트북 사용에 많이 익숙해서 그런지 이 부분이 크게 문제가 되거나 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한가지 가장 반길만한 것은 키보드에 달려있는 ‘전원 키’가 사라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멀티미디어 키라든지 그런게 달려 있는 키보드를 굉장히 싫어하는 데 이전에 구매한 KR-6170 모델도 장식으로 달려있는 줄 알았던 은색 버튼이 전원 버튼이더군요. 잘못 눌렀다가 뭔가 작업 중이던 문서를 저장하라는 창이 나타나 얼마나 놀랬던가요. 다행이 이 모델에는 그런 키는 달려있지 않습니다. 대신 기능키(fn)와 조합하여 시스템의 볼륨을 조절하는 기능과 숫자 키패드 상단에 웹 브라우저 / 메일 클라이언트를 바로 실행하는 키가 붙어있습니다. 이 정도면 봐줄만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거의 쓰지는 않습니다) 리뷰 쓰는 김에 이것 저것 눌러보니 정상적으로 잘 동작하는군요. 좀 신기합니다.(참고로 지금은 우분투 10.10에서 구글 크롬으로 작성 중입니다.)

총평을 하자면 가격 대비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특가로 구입해서가 아니라 정가를 다 주고 사도 그정도 값어치는 톡톡히 하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아이락스 측에서도 분명 애플을 동경하는 이들을 타겟으로 삼고 기획한 제품이라고 확신합니다만, 평소에 “호환이 되지 않아” / “너무 비싸” 등의 이유로 애플 키보드를 가지지 못했던 분들에게는 그에 대한 대리만족을 품질에 대한 만족감으로 가득 채울 수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아이솔레이션 방식의 키보드를 매우 선호하는데, 이를 계기로 좀 더 다양한 아이솔레이션 키보드가 (그것도 좀 저렴하게) 많이 시장에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아… 그나저나 아이팟터치 4세대에 대한 리뷰도 쓰긴 써야할텐데… 언제 쓸까요?

  1. 고소를 당한다는 의미로 쓰이는 듯 합니다. 비슷하게는 고소 크리가 있지요

20101010 :: [회상] 우분투 리눅스를 재설치한 사연

하지말라면 하지 말자

역시, 하지말란 건 하면 안되는 것이었나 봅니다. 우분투 10.04를 잘 쓰고 있었고, 게다가 이 버전은 장기지원판으로 상당한 안정성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만, 몇 일 전 우분투 10.10의 개발버전 (알파인지 베타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 군요)이 배포된다는 소식을 듣고 또 몹쓸 “최신 버전 선호 사상”이 돋아나는 바람에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sudo update-manager -d

네, 뭣도 모르고 그 위험하다는 배포판 업그레이드를 감행해 버린 것이었습니다. 사실 상 우분투 10.04 버전도 알파2 상태에서 업그레이드를 감행했으나, 의외로 상당히 안정적으로 동작해주었고 (당시에는 무선랜이 안잡힌다던가 하는 많은 문제들이 있었음에도) 또, 9.10 버전부터는 대략 설치 후에 이것 저것 손봐야 하는 부분도 별로 없었기에 큰 두려움은 없었습니다.

어쨌든 배포판업그레이드는 무리 없이 끝이 났고 매일 매일 새로이 업데이트 되는 백여개의 패키지들을 꼬박꼬박 설치해가면서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몇 일전에 드디어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부팅 중 그래픽 모드로 전환이 되지 않고 커서만 검은 화면에서 껌뻑거리는 형태로 가만히 멈춰있더군요.

라이브 CD로 부팅해서 손을 볼까했는데, 어쩐 일인지 라이브CD 부팅 불가. 환장하고 미칠 노릇이었습니다. 결국 밀어버리고 새로 설치하기로 결심하였는데, 문제는 설치시디(라이브시디)로 설치절차를 로드하지도 못하고 그냥 먹통이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는 10.04 버전의 새 설치시디의 문제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9.10 으로 설치해서 업그레이드하기에는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어찌어찌해서 껐다 켰다를 반복하다보니, 열 번 중 한 번 꼴로 설치 화면이 정상적으로 노출되어 설치를 시작합니다. 윈도 7을 설치해보지 않아서 비교가 어렵지만 우분투의 설치 과정은 버전이 올라갈수록 조금씩 조금씩 더 다듬어져 사용하기 편리하게 업그레이드가 확실히 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게다가 속도도 아주 빠릅니다.)

재설치 후 문제

이것은 확실히 10.04를 클린 셋업했을 때 생기는 문제가 확실해 보입니다만, 설치를 마치고 재부팅을 하고 나니, 역시 또 부팅이 되지 않습니다. (부팅은 되는 것으로보이는데, 로그온 화면의 그 뚜둥하는 사운드가 들리고 커서도 나타나지만 여기에서 더 이상 진전이 되지 않습니다.) GRUB 화면에서 복구 모드를 선택하여 failsafe graphic mode로 부팅을 하면 정상적인 화면으로 로그인이 가능했습니다. 아마 그래픽 드라이버의 버전 문제인 듯 합니다. 여기서 가장 먼저 그래픽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실시해야 합니다. 다른 업데이트를 아무 생각없이 설치하고 재부팅되면 나아지겠지…라고 했더니, 왠걸 이번에는 복구 모드로 부팅 중에 아예 벽돌이 되어버리더군요. 결국 눈물을 머금고 다음의 과정을 반복하여 다시 설치했습니다.

  1. 설치 시디를 넣고 설치 선택 화면을 기다린다. (많은 경우 설치 화면 윈도우를 제대로 그리지 못하는데, 이것은 설치 시디의 문제 혹은 CD롬의 문제로 보입니다.)
  2. 설치 언어는 ‘영어’를 선택한다. 한 번 이상 우분투를 설치해 본 경험이 있다면, 설치 과정을 영어로 선택한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은 없다.
  3. 설치 시에는 기존에 우분투가 설치되어 있던 파티션을 지정할 수 있도록 파티션을 수동으로 나누는 과정을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
  4. 설치가 완료되면 재부팅이 된다. 이 때 Recovery mode를 선택하고, 이후 나타나는 모드 선택화면에서 Failsafe Graphic Mode를 선택한다.
  5. 정상적으로 로그인 화면이 뜬다.
  6. 로그인하여 곧바로 ‘SYSTEM > Administration > Hardware Drivers 를 선택한다. 사용 가능한 드라이버의 목록이 표시되는데, 이 때 recommended라 표시된 최신 버전 (current version)의 드라이버를 설치한다.
  7. 재부팅한다. 이 후부터는 정상적으로 부팅이 된다.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이 있다면, 9.04부터 설치하여 사용하고 9.04  > 9.10 > 10.04 > 10.10의 순차적인 버전 업데이트를 실시한 컴퓨터가 한 순간에 맛이 간다는게 좀 이상합니다. 아무래도 10.04 버전의 그래픽 드라이버가 제 노트북과 잘 맞지 않았는데 10.10 업그레이드 시에 해당 버전으로 회귀 (혹은 강제 업데이트)가 되어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전까지는 잘 사용했는데 10.04를 시디로 설치하고 맨 처음에 그 문제가 반복해서 나타났었거든요.

아무튼 오늘의 교훈은

고수님들의 말씀은 조상님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위험하니 하지 말라면 하지 말자.

가 되겠군요.  우리 날짜로 내일이면 우분투 10.10의 정식 릴리즈가 있을 거라는 블로터 기사를 본 듯 합니다. (수상합니다. 전통적으로 해당 월의 거의 마지막 즈음에 릴리즈가 되어 왔는데, 특별히 10년 10월 10일에 배포하는 이벤트라도 준비하나 봅니다) 어쨌거나 정식버전이 릴리즈 되었다 하더라도 통상 RC에서는 베타를 거친 사람들은 어지간한 문제는 손수 해결했고, 그것이 RC에서는 보완되지 않아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해법이 인터넷에 돌아다니기 시작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니, 우분투 새 버전은 서둘러 릴리즈 날짜에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 이 건 저 뿐만 아니라 다른 고수님들도 많이 하시는 말씀이니 들으시면 손해볼 것은 없다고 생각되네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데스크톱 2대에는 모두 10.10을 또 냉큼 설치했더랬습니다. 뭐하는 짓인지…)

20100728 :: Dropbox 안내서

아직도 USB 메모리를 들고 다니시나요?

사무실과 집, 그리고 그 사이를 오가며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일이 빈번한 현대 도시 남녀들에게 USB 메모리는 분명 편리한 매체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한참(?) 이전 세대인 이동식 저장매체인 플로피 디스켓이나 CD-ROM은 그 자체의 안정성과 신뢰도가 너무 낮았고, 외장하드는 대용량임에 비해 너무 고가의 제품들이지요. 문서와 사진들을 ‘휴대’해야하는 이들에게 USB 메모리는 매우 매력적인 제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너무나 작은 사이즈로도 만들 수 있고 액세스 속도도 그리 느리지 않으며, 최근에 와서는 꽤나 고용량 제품도 등장하는 등 매우 유용한 쓰임새를 자랑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4GB 이상 크기의 USB에는 리눅스를 설치해서 가지고 다니면서 리눅스 시스템으로 컴퓨터를 부팅 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USB에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분실’의 우려가 높다는 것입니다. 평균적으로 워낙 작고 예쁘게 만들어지는 제품들이 많다보니 그만큼 깜빡 챙기지 못하거나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게다가 이런 분실된 USB를 누군가가 습득한다면, 그 속에 있는 정보는 고스란히 취득자에 의해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USB에 공인인증서를 보관하는 것도 그리 현명한 방법이 되지 못합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다른 곳에 보관된 사본이 없다면 해당 데이터는 그야말로 ‘소실’된 것이나 마찬가지 인 문제가 있습니다.

USB 메모리에 종말을 고하는 Dropbox

일전에도 소개한 바 있는 Dropbox는 이러한 이동식 USB 메모리를 온라인 기반으로 완전히 대체하려는 서비스입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Dropbox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PC에 설치하고 특정한 폴더를 지정하면, 해당 폴더 내의 내용이 자동으로 서버로 전송되어 동기화 됩니다. 그리고 동일한 계정으로 서로 다른 컴퓨터에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설치해 둔다면 변경 사항은 즉시, 다른 컴퓨터의 동기화 폴더에 반영되게 됩니다. 즉 아예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USB 메모리가 하나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런 훌륭한 서비스가 정말 다행스럽게도 일부 무료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무료로 사용이 가능한 용량은 2GBytes이며, 이 이상의 용량을 원하는 경우에는 연간 일정액을 결제하여 용량을 확장할 수도 있습니다.

Dropbox 홈페이지 : http://dropbox.com

Dropbox 설치 및 사용

그럼 이 훌륭한 도구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차근차근 따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Dropbox홈페이지에 접속하여 클라이언트를 다운로드 받으면 됩니다. (회원가입은 미리 할 필요 없으니, 괜히 두리번 거리지 맙시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위와 같은 화면이 보입니다. 파란 다운로드 버튼을 클릭하면 운영체제별 1다운로드 페이지로 자동으로 이동합니다.

아래 보이는 다운로드 페이지2로 이동하여 조금 기다리면 자동으로 클라이언트 설치 파일이 다운로드 됩니다. 클라이언트 자체도 상당히 가볍습니다.

다운로드 받은 설치 파일을 실행하여, 설치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여느 설치 파일과 다를 바 없는 첫 화면입니다. 가볍게 “Install”을 클릭해줍니다. 용량이 크지 않은 프로그램이므로 설치는 금방 끝납니다.

설치가 완료되면 아래와 같이 기존 계정을 사용할 것인지, 새 계정을 만들 것인지를 물어옵니다.

맨 처음 dropbox를 설치할 때에는 새로 계정을 생성하고, 그 이후부터는 기존 계정을 똑같이 사용하면 됩니다. 우선 맨 처음 설치하는 경우에는 “I don’t have a Dropbox account”를 선택합니다.

계정 생성시에는 다음과 같이 사용자 이름, 전자우편, 비밀번호 및 컴퓨터 이름을 지정합니다. 컴퓨터 이름은 자동으로 입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개별적으로 지정해 줄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전자우편 주소는 가능한 한 gmail등의 주소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네이버나 네이트 등의 메일 서비스는 해외에서 발송되는 메일을 자동으로 걸러버리기 때문에 추후에 패스워드 분실, 인증 등의 용도로 전자 우편을 쓸 수 없는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컴퓨터 이름은 어떤 것을 사용해도 무방하나, 자신의 계정으로 동기화할 컴퓨터들은 모두 다른 이름을 사용해야 합니다.

계정을 생성하고 나면 Dropbox의 용량을 결정합니다. 2GB까지는 무료로 제공합니다. 이 정도면 통상 USB에 넣어다니는 정도의 분량은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한 달에 50GB는 매월 9.99 달러의 사용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만만치 않은 가격이라 보여집니다.

동기화 폴더를 지정합니다. 윈도 시스템에 설치하는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Dropbox라는 이름의 폴더가 ‘내 문서’ 내에 새로 생성됩니다. 이 폴더에 자료를 담기만 하면 자동으로 서버로 업로드되어 다른 컴퓨터의 Dropbox 폴더에 똑같은 상태로 자동으로 저장이 됩니다. ‘I want to choose where to put my Dropbox folder’에 체크하면, 해당 폴더를 다른 곳으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설치가 완료되면 컴퓨터에 새로 생성된 Dropbox 폴더를 USB 메모리처럼 사용하면 됩니다. 이곳에 파일을 담으면 다른 컴퓨터의 Dropbox 폴더에도 동일한 파일이 복사되고, 이 파일을 수정하면, 다른 컴퓨터에서도 같은 파일이 갱신됩니다. 삭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컴퓨터에서 특정 파일을 삭제하면 다른 컴퓨터의 같은 파일이 같이 삭제됩니다.

Dropbox는 이러한 실시간 동기화 외에도 웹을 통한 독특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즉 웹사이트를 통해 로그인한 경우에는 비교적 속도는 조금 느리지만 동일한 폴더와 파일을 찾아보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미 삭제한 파일들은 이 곳 웹 페이지 내의 휴지통에서 찾아서 복구할 수 있으며3, 내용을 변경하여 실수로 덮어써버린 파일의 경우에는 해당 파일이 변경될 때 마다 백업본이 생성되어 모든 변경 사항을 추적하는 history 기능까지 제공합니다.4 이는 USB 메모리만 사용하는 경우에 자료를 잃어버릴 수 있는 가장 큰 위험으로부터 거의 모든 자료를 완벽하게 보관하고 보호해주는 장치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Dropbox를 사용하는 다른 사용자와 특정 폴더를 공유하는 기능, Public 폴더를 사용하여 이 곳의 파일들을 웹 상에서 접근하여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다운로드 받도록 하는 기능도 함께 제공하고 있으니, 매우 스마트한 스토리지 서비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KT에서도 uCloud라는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런칭한 바 있습니다. (전 아이폰 사용자라 20GB를 공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무거운 별도의 클라이언트를 사용해야 하는 점과, 한 계정당 연결할 수 있는 컴퓨터의 수가 2대로 제한된 점은 매우 아쉽습니다. Dropbox의 경우에는 이러한 제약이 없으며 파일 탐색기만 사용해도 되는 쉬운 UI로 구성되는 점, 거의 모든 OS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보다 더 점수를 많이 주고 싶습니다.

  1. Dropbox는 윈도, 맥OS, 리눅스 등 대부분의 OS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다운로드 페이지는 사용하는 운영체제에 따라서 설치 안내 이미지가 달라 보입니다.
  3. 파일 리스트에서 show deleted files
  4. 특정 파일 체크 > 상단 More Actions.. > Previous Versions

20100709 :: 우리은행 오픈뱅킹 서비스 런칭!!! (경축)

경 축1

정말이지 반가운 소식입니다.  우리 은행이 국내 금융권 최초로 오픈 뱅킹 사이트를 오픈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있다 접한 소식이어서 매우 놀라웠습니다. 게다가 우리 은행의 기존 버전은 정말 좌절스러울만큼의 퍼포먼스와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진 웹사이트였다는 점에서, 우리 은행이 이러한 시도를 최초로 하리라고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었거든요.

우리 오픈 뱅킹에 대한 소감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참고로 접근 환경은 우분투리눅스+파이어폭스3.6입니다.)

1. 로그인 시 부터 모든 접속은 https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공인인증서를 사용해야할 필요도 없으며, 덕지덕지 ActiveX 따위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훨씬 안전하게 로그인 정보를 전송하고 로그온 할 수 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기존의 (그리고 많은 타행의 온라인 뱅킹이 그러하듯이) 웹사이트처럼, 로그인 이후에도 모든 접속은 https로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일반 http 접속이 보안되지 않은 연결임을 감안한다면 계좌 정보를 확인하거나 하는 일반 작업들에 있어서도 모든 정보가 안전하게 암호화되어 전송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지 않고 http 접속으로 계좌 정보를 조회한다면, 해당 정보는 누군가가 가로채어 획득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2. 이미지, 플래시가 매우 적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입니다만, https는 요청받은 정보를 “모두” 서버 측에서 암호화하여 전송합니다. 따라서 페이지를 내려보낼 때 일반 http 접속보다 서버에 부하가 많이 걸리고 속도도 느립니다. 그래서 서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이미지와 플래시와 같은 덩치가 큰 객체는 지양하는 것이 맞겠지요. 덕분에 우리 오픈 뱅킹은 매우 가볍고 산뜻한 느낌을 줍니다.

게다가 ‘오픈 뱅크’와는 전혀 무관하게 접근성의 최악의 조치로 불리우는 플래시 메뉴가 사라졌습니다. 또한 탭 키를 사용하지 않고 숫자키나 단축키를 사용하여 원하는 메뉴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처음 볼 땐 사족같았습니다만, 상당히 훌륭한 생각입니다.)

3.당연히 AcitveX는 필요없습니다. 그런데…

정말’병신 같이 못 만들었다’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쓰레기같은 보안 모듈 세트를 설치하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이 경우에는 별도의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이나 개인용 방화벽을 사용하고 있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윈도 업데이트를 착실하게 하고 있다고 가정하는 것도 두말할 나위가 없지요) 어쨌거나 전체적인 시스템의 안정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쓰레기들을 걷어낸 것만 해도 매우 고무적입니다. ‘오픈 뱅크’ 운동은 반ActiveX 라기보다는 비윈도/IE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안적 뱅킹 서비스를 ‘기다리는’ 모임입니다만, 이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ActiveX가 점점 더 더럽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로그인을 하려 하면, “개인 방화벽을 설치”하라고 합니다. 헐 그런데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개인 방화벽의 제작사는 다름 아닌 잉X 로군요. 악명높은 nPrxxxxxx 시리즈로 보입니다. 설치하려하면, 관리 권한을 요구하기 때문에 설치하지 않고, 이를 건너뛰는 옵션을 찾아가서 해제하였습니다. 가능하면 아예 이러한 선택을 처음부터 하도록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문제는 이 개인 방화벽이 ‘강제된 규정’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설치를 유도하는 것인지 조금 의심스럽다는 것입니다. 사실 상, UNIX나 리눅스 계열 시스템(맥OS 포함)에서는 별도의 개인 방화벽은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요즘은 WIN XP SP2 이상에서도 기본적으로 방화벽 기능은 제공하고 있습니다. 되려 이런 식으로 ‘무례하게’ 설치되는 프로그램들이 이러한 방화벽 설정을 멋대로 건드리기 때문에 더욱 위험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안X에서 제공하는 기존 우리 은행의 보안 모듈은 악성코드를 배포하는 사이트들을 hosts 파일로 차단해 놓은 것을 ‘임의로 변경되었는데 복구할까요?’ 따위의 드립도 칩니다.

기왕, 설치 안하고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 그리고 사실 필요도 없고 되려 위험해 보이기까지 하는 2 방화벽 프로그램을 아예 퇴출시키는 것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4. OTP 사용을 권장합니다.

오픈 뱅킹을 통해서 계좌 이체를 하려면 OTP 단말기가 필요합니다. 아, 그런데 우리 은행은 OTP 단말기를 은행에서 직접 판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수수료 3,000원을 받고 있습니다. 카드형은 10,000원 씩이나 하는 군요!!!) 그런데, 요즘은 온라인 게임 사이트에서도 핸드폰/스마트폰용 OTP 앱을 배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OTP는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개인 정보 보호 수단일 수 있습니다. (보안 솔루션 업체들이 “이미 개인 PC의 보안은 무너진 상태”를 가정한다고 하시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00원을 내고 OTP 단말기를 구매하는 것은 적지 않은 거부감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핸드폰이나 스마트폰용 OTP 앱을 배포하는 것은 어떨런지 우리 오픈 뱅크 담당자분께 강력하게 권고하는 바입니다.3

우리 오픈 뱅킹 홍보 블로그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이 곳은 아직 1.0으로 막 걸음마를 뗀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그간 오픈웹이나 오픈 뱅크와 같은 단체에서 그렇게 요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곳 하나 꿈쩍하지 않던 금융권에서 이러한 시도를 처음으로 했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전혀 쓸데없이 강제 받는 몇 몇 규정들 때문에 현재로서는 완벽한 인터넷 뱅킹 서비스의 구현은 좀 부족할 지 모르지만, OS를 가리지 않고 브라우저를 차별하지 않으며 “최신 기술을 통해 더욱 안전한”4 금융 서비슬 제공한다는 시도 자체가 무척이나 칭찬해 줘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윈도/IE 사용자라도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사용하시려면 차라리 구글 크롬이나 파이어폭스를 설치해서 오픈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시라고 권장하고 싶습니다. 로그인하는 순간부터 모든 정보가 암호화되며, 되려 훨씬 더 빠른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진짜로)

벌써부터 우리 오픈 뱅킹 2.0의 발전된 모습이 기다려집니다. 본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하는데는 적지 않은 노력과 마음 고생이 있었을 줄로 압니다. 개발진과 운영진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사족 : FC제일은행이 브랜딩을 “오픈뱅크/오픈 은행”으로 바꾼다고 합니다. 물론 오픈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별 개드립을 다 봅니다.

  1. 근데 정말 이런 사건에 ‘경축’이란 말을 몇 번이나 붙여야 하는 우리의 인터넷 환경은 참으로 좌절스럽습니다.
  2. 잉카인터넷이라는 업체의 행적을 살펴 볼 때 이 ‘위험하다’는 판단은 결코 섣부르지 않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OTP는 거래 은행을 막론하고 이용할 수 있다면 돈을 내고서라도 구입해서 사용해보실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4. 1에서 밝힌 바와 같은 이유로 오픈 뱅킹 방식은 기존 AcitveX 똥덩어리에 보안을 맡기는 엉터리 방식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