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08 :: DDOS 공격에 대한 국정원의 쇼

푸훗 777 테러라구요?

병원에서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절대 안정을 취하며 하루 종일 잠만 자다보니 세상이 DDos 공격 때문에 시끌 시끌하다는 사실을 조금 전에야 알았습니다. 그러니까 청와대를 비롯한 몇 몇 국가 기관 사이트며 네이버, 옥션 등의 대형 사이트들이 일시에 DDos 공격을 받아 맛이 간 모양입니다. 아마 이번 공격에 동원된 좀비 PC는 만 단위의 대형 공격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ActiveX입니다. 전국에서 사용되는 많은 PC들의 가장 주된 용도는 인터넷일 것이고 ‘IT 강국인 대한민국의 인터넷 환경 특성상’(그리고 이를 아무도 ‘낙후성’이라고는 말하지 않는 것이 조금 신기합니다.) ActiveX를 거부감 없이 무의식적으로 설치하는 ‘좀비’ 사용자들이 대다수인데, 그깟 DDos 클라이언트 하나 심는게 대수로운 일이겠습니까?

그런데 뭔가 좀 다르다고 합니다. 보통 DDos 공격은 돈을 목적으로 ‘돈 안 내 놓음 자꾸 쏴서 너네 서버 죽여버린다’는 협박으로 이어지는데, 이번 공격은 그런 것도 없다고 하네요. 그냥 묻지마 공격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개별 좀비 PC에 설치된 악성코드는 새로운 호스트 목록을 내려 받아서 2차 공격을 감행하는 등 거의 자동으로 작동하는 폭탄 같은 느낌입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이걸 ‘테러’라고 명명하더니 국정원은 급기야 “사이버 테러의 배후가 북한이다”라고 의견을 내 놓은 것아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만 국정원은 배후에 북한 내지는 종북세력이 있다는 판단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라고 하는군요.

테러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범죄’로 규정되어 있으며, 어떠한 형태든지 저지르는 주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911 테러 당시에도 그렇게 의혹을 많이 샀던 부분은 테러가 발생했음에도 ‘우리가 했다. 너네 우리 요구를 안 들어주면 좀 더 각오해야 할거야’라고 나서서 주장하는 곳이 한 군데도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국정원은 이런 사이버테러에 북한 내지는 종북 세력이 배후에 있다라고 ‘근거도 없이’ 주장해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사이트는 사실 공공 기관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이 특정 서비스에 대한 대체 서비스가 있습니다. 이메일을 보내려는데 네이버가 죽었다면 다음 메일, 야후 메일, 파란 메일….등등을 쓰면 됩니다. 공공 기관 홈페이지에서 뭔가 확인하고 싶은데 서비스가 죽었다면 네이버 지식인이나 다른 검색 서비스를 통하면 왠만한 정보는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이번 공격이 공공 기관 대상을 중심으로 한 성격이라서 실제적으로 불편을 겪은 사람은 좀 많이 있을지 모르지만 치명적인 손실을 입은 곳은 옥션을 제외하고는 별로 없을 거라고 보여집니다. 사실, 공공 기관 홈페이지들 거의 방치된채로 걸려있는 곳은 또 얼마나 많았습니까?

그럼에도 국정원은 북한을 거들먹 거리면서 이것은 사이버 테러다는 식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테러법 등의 법안 통과를 위한 언론 플레이가 아니냐는 지적도 많이 나오고 있으며, 상황이 이렇게 흘러간다면 이러한 ‘사이버테러’ 사태로 가장 큰 정치적 이익을 보는 것은 국정원과 정부가 아닐까요? 만약 북한에서 사이버 테러를 한다고 하면 이런 ‘곁가지’ 혹은 ‘껍데기’를 공격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제대로 기간망을 건드려서 전자적으로 관리되는 사회 인프라를 무력화 시켜 버리거나 아니면 조용히 침투하여 군사 기밀 같은 걸 빼내간다면 모를까요. 차라리 이번 공격의 주체는 제가 보기에는 반한 감정 충만한 중국 해커나 일본 해커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있으며, 좀 극단적으로는 국정원이 벌인 자작극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이 지경이 됐을까?

그럼 수많은 좀비 PC를 양산에서 한 방에 몰아붙이는 이번 공격은 어떻게 준비되었을까 한 번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첫 번째 타겟은 신문사 홈페이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지금도 많은 신문사/ 영화잡지사의 홈페이지는 파이어폭스나 구글 크롬으로 접근을 시도하면 악성 코드를 배포하는 곳으로 판별되어 접근이 차단됩니다. (물론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겠다면 접근은 가능합니다.) 게다가 네이버에서도 기사를 가져오지 않고 해당 언론사의 페이지로 링크만 제공하면서 언론사의 홈페이지 트래픽은 네이버 뉴스 서비스 개편 이후 폭등 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곳에 몰래 설치되는 혹은 대놓고 설치되는 악성 코드를 파일 이름만 그럴싸 하게 바꿔서 심어 놓으면 안 그래도 ‘무조건 설치’에 길들여진 사용자들은 ‘믿을만한 언론사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하고 냅따 설치했을 겁니다. 배포를 쉽게 하기 위해서는 그냥 보안 취약점을 통해서 몰래 설치되는 방법도 있겠지요. 전체 PC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윈도우즈 업데이트’가 뭔지 모를 것은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거의 확실하다고 믿으므로 그냥 그렇다고 하겠습니다. 그럼 ‘해당 언론사’ (이렇게 썼다고 해서 꼭 그 조선 일보를 말하는 건 절대로 아닙니다) 에서 퍼진 악성코드는 매우 손쉽게 좀비 PC들을 양산해 내기 시작합니다. 솔직히 네이버 메인에서 링크되는 페이지의 일일 페이지뷰는 엄청난 수준이므로 (저는 네이버 메인에 걸린 오픈 캐스트에서 2차로 링크된 적이 있었는데 그날 트래픽 폭탄을 맞았더랬습니다.) 그 중 20%만 감염된다 하더라도 단 일주일이면 수 만대 감염시키는 건 문제도 아니겠지요. 더군다나 언론사 홈페이지들 보안 허술한 건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니까요.

여기까지 왔으면 그 이후는 정말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그럼 예방할 수는 있나?

네 예방할 수는 있습니다. 이러한 공공의 위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만한다면 왜 못 막겠습니까? 이번 공격에서 가장 큰 보안의 구멍은 바로 ‘사람’입니다. 어찌되었든 악성코드에 감염된다면 그 1차적인 책임은 사용자에게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게 꼭 사용자만 탓할 수는 없습니다. 그저 개발 편의를 위해서 ActiveX를 강제해 온 이 땅의 인터넷 관련 기업 모두가 책임을 느껴야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어야 하고 그만큼 비용과 시간이 많이 깨질 것도 각오는 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에서 점점 더 ‘네트워크’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는 지금의 추세에 비추어 볼 때, 이러한 조치는 반드시 필요하며 더 이상 미루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래에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 이제는 ‘보안 취약점’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ActiveX를 더 이상 서비스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권장하거나 금지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 굳이 그래도 써야겠다고 한다면 무조건 설치하라는 식으로 안내를 못하도록 해야합니다. 이것은 서비스 제공 업체의 기본적인 상도의입니다.
  • 은행 업무와 같이 중요 개인정보를 다룬다면 웹UI를 사용하는 서비스는 전면적으로 전용 클라이언트로 대치해야 합니다. https 등의 기술을 ‘금새 뚫린다’며 우습게 생각하시는 현업 종사사 분들이 꽤 많으심을 지난 번 오픈웹 사건에서 알 수 있었는데요, 그런 분들이 만드신 서비스에서 왜 제 통장 잔고를 확인하는 화면은 그냥 평문통신(http)으로 전송되나요? 모든 정보의 송수신이 완벽하게 암호화되는 전용 클라이언트를 만들어 설치하면 중간에 뚫릴 위험은 1/10000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 인터넷 이용시 ‘뭐가 뭔지 잘 모르는 사용자가 아무거나 설치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그냥 아무거나 막 설치했을 때의 결과요? 오늘 보셨잖습니까.
  • 인터넷 익스플로러 IE6의 점유율을 낮추고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하도록 적극적으로 권고하는 대대적인 캠페인이 필요합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8 하다못해 7버전이나 파이어폭스, 구글 크롬, 사파리, 오페라와 같은 훨씬 안전한 브라우저를 사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면 서비스 업체, ISP 업체가 짊어져야하는 보안의 책임과 그에 따르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런 거 왜 안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보안 구멍’이 자주 출몰해야 장사가 되는 업체들 때문일까요?
  • 유료 혹은 무료로 배포되는 본격 안티 바이러스 및 개인 방화벽 소프트웨어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홍보해야 합니다.
  • 주요 포털에서도 윈도우즈 보안 업데이트를 배포하거나 다운로드 받도록 안내하고 교육하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 위의 이 모든 조치와 더불어 인터넷이 얼마나 악성코드와 바이러스로 점철된 위험한 공간인지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윈도XP SP2 버전을 네트워크 케이블이 연결된 상태로 PC에 설치한 후 설치 이후의 인터넷 접속이나 기타 프로그램 실행등의 동작을 시연하여 상태가 어떤지, 그리고 이 때 안티 바이러스 스캔을 시행하면 ‘갓 깔린 따끈한 윈도우’가 얼마나 엉망진창이 되어 있는지에 대한 홍보 동영상이라도 하나 만들어서 뿌려본다면 교육 효과 만빵일 것 같은데요. (이런 걸 서바이벌 타임이라고 한다죠. 윈도우XP SP2의 서바이벌 타임은 15초 가량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백신이나 별도의 방화벽이 없는 상황에서 온라인된 채로 XP를 설치하면 설치가 완료되기도 전에 바이러스 및 악성코드에 감염된다는 말입니다)

20090707 :: 티맥스 윈도우, 우려가 현실로.

티맥스 윈도우의 공개가 오늘 있었습니다. 3연속 대형 떡밥만 물고 늘어지는 것 같아서 좀 저어하긴 했습니다만, 기왕 물기 시작한 떡밥 끝은 봐야겠다는 생각에 키보드를 두드려봅니다. 물론 오늘 공개 행사에는 저도 공사도 다망하고 건강은 완전 망한지라 참석은 못했습니다. 다만 여러 블로그 및 트위터를 통해서 엿본 공개 행사 및 시연과 새어 나오는 말들로 그 현장 체험을 대신하고, 이전 글들에서는 다 풀어내지 못한 생각들을 조금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티맥스 윈도우의 실체가 공개되었나?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려 달라던 7월 7일이 되었고, 대한민국 IT 사상 유례없는 시끌 벅적한 공개 행사가 진행된 것 같습니다. 모여든 사람이 너무많아 행사장은 카오스 그 자체였다고 하는 군요. 애정이든 우려든 티맥스 윈도우 아니 국산 OS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티맥스 윈도우의 실체’에 대한 것입니다. 무려 OS 개론 수업과 다를 바 없는 강연이 종료된 이후 데모에 할당된 시간은 고작 7분/10분의 시연이 전부였습니다. 시간적으로도 너무나 부족했던 것으로 보이는 이 번 시연에서 공개된 내용에 대해서는 이미 다른 블로그에서 다뤄 주셨으니 길게 이야기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연은 지난번 스크린샷 공개 때와 마찬가지로 티맥스 윈도우라는 제품에 대한 의혹만 배가 시킨 실패한 시연이라고 밖에는 보여지지 않습니다. 제품 자체의 시연에서 보여진 문제점 뿐만 아니라 행사 전반에서 보여지는 여러 면면이 곱지 않은 시선을 불러 일으키는 꿍꿍이를 암시한다고나 할까요? 한국 IT 산업 발전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이른바 저명 인사들의 초대에서 시작해서 허탈감만 잔뜩 발산한 데모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내세운 ‘위대한 도전’은 씁쓸함만 남겼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데모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티맥스 윈도우의 실체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동작 –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동작하는 것을 보여줬지만 화면에 줄이 생기고, 구글의 검색 페이지가 깨지는 등 문제가 보였습니다. 사실 이 시연에서 확인 가능한 것은 프로그램의 아이콘 및 제목 표시줄의 어플리케이션 이름이 Ineternet Explorer였다는 것 뿐입니다. 지금 돌아가고 있는 프로그램이 실제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맞는 지 확인할 수 있는 절차에 대해서는 모두 생략해 버렸습니다.
  • ActiveX가 호환된다고 보여주는 시연은 고작 WindowsXP 시스템에서 그들의 브라우저인 ‘스카우터’를 통해서 였습니다. 구글 크롬도 윈도우 버전에서는 ‘일부’ AcitveX를 지원합니다. 결국 티맥스가 ‘티맥스 윈도우’에서 ActiveX가 동작한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는 실제로 눈에 보여준 것이 없습니다.
  • 티맥스 윈도우 상에서 뭐하나 구동할 때마다 ‘이 프로그램은 굉장히 복잡한 프로그램입니다’를 연발합니다. 내부 구현이 얼마나 복잡하든 간에 그건 그 프로그램을 만든 개발자들의 역량 혹은 소관일 뿐입니다. 아주 단순한 프로그램이든 아주 복잡하고 큰 프로그램이든 OS에서는 그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만 충실히 제공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뭐랄까, 레고 블럭을 쌓아 올리면서 굉장히 색이 화려하고 다양한 블럭하나를 ‘이 레고 블럭은 상당히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봅니다. 아무리 색이 화려해도 요철이 맞춰져서 끼우는 부분은 규격에 맞게 되어 있을 뿐입니다. 즉 인터페이스와 프로그램의 내부 로직을 혼동하면 곤란하단 말이지요.
  • MS오피스를 구동하여 보여준 것은 문서를 읽어오고, 새 문서에 그림 파일을 끼워넣은 것 뿐입니다. 오피스는 그야말로 OS의 거의 모든 API를 사용하니까 오피스가 정상적으로 돌면 호환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럼 오피스에서 몇 개 고급 편집 기능도 보여줬어야 하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심지어 문자를 입력하거나 기존 문서를 변경하는 작업도 하지 않았기에 더 의구심이 생깁니다.
  • 스타크래프트 실행 시연은 더더욱 가관입니다. 12년 전에 출시된, 그리고 굉장히 최적화가 잘 된 ‘가벼운’ 게임을 실행함에도 불구하고 그 로딩 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실시간 게임이 무리라고 판단되었는지 게임 리플레이 영상을 보여주는데, 마우스 포인터가 오버레이되어 보이는 등 혹시 에뮬레이터상에서 돌려서 녹화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더욱 짙게 피어납니다.

결국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부분 들을 추려 보자면 ‘티맥스 윈도우’라고 불리는 물건은 분명히 존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것이 어떤 기반으로 설계가 되어있는지, 또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공개된 바가 없다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WIN32 플랫폼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들을 돌려보는 수준에 그친 것이라면 이는 ReactOS보다도 못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어서 예전부터 회자되어 왔던 WINE 떡칠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생깁니다. ReactOS는 아직까지 알파버전 수준에 불과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미 십 수년간 개발되어온 프로젝트입니다) 각종 윈도우용 어플리케이션을 성공적으로 설치/사용할 수 있습니다. ReactOS의 홈페이지의 스크린샷에서 사용 가능한 프로그램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게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티맥스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위대한 도전을 했다고 칭찬하고 희망을 걸기에는 너무나 절망적으로 보입니다.

더더욱 찜찜한 라이센스 문제

티맥스 윈도우의 의심스러운 실체뒤에는 더더욱 큰 문제로 번져나갈 수 있는 불씨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것이 순수한 ‘인벤트’이냐 하는 점이겠습니다. 이들이 아무리 빠방한 법무팀을 갖추고 있더라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소송으로 정면 대결을 벌일만큼 무모하고 생각없는 사람들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WIN32를 리버스 엔지니어링했을리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공개된 문서들과 API들의 작동 방식을 관찰하여 이를 유사하게 구현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개발 방식은 ReactOS에서 그간 진행해온 방식이고 이러한 연구 결과를 티맥스 측에서 가져다 쓰지 않을만큼 굳은 심지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분투 포럼에 올라온 글은 그 출처와 진위 여부가 분명하지 않아 믿을 수 없기는 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그리고 티맥스가 이미 유사한 짓거리를 통해 소송에서 패한 전력이 올 들어서만도 두 건이나 있다는 점에서 심히 우려가 됩니다.

게다가 윈도XP에서 시연을 보인 티맥스 오피스의 경우 설치 폴더에서 GPL 라이센스 안내서가 발견되었고, 티맥스 측에서도 ‘오픈 오피스를 참조했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GPL에 의거하여 티맥스는 그들의 오피스 제품군의 소스를 공개해야 할 듯 합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티맥스 오피스가 선보인 모든 ‘제품(?)’은 분명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도움을 받거나 적어도 많이 참조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와 관련하여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는 오픈소스를 참고했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는 우리가 직접 개발했습니다에 대한 범위는 단 한차례도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공공 기관용으로 판매하려는 건가

우려하던 바대로 결국은 공공 기관용으로 판매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여전히 ‘걸림돌’이 될 HWP 호환에 대해서는 일언 반구조차 없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아예 자기네 오피스 스위트를 앞세워서 행망용 문서에서 HWP를 축출해 내겠다는 속셈도 깔려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공 기관에 대한 판매를 메인으로 잡고 진행한다면 GPL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상업용으로 판매하지만 소스는 공개해버리면 그만이니까요. 그러면 행정용 PC를 구매하거나 소프트웨어를 변경할 때 국산 OS이고 하니 의무적으로 몇 % 비율을 기본적으로 따 놓고 시작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하드웨어 호환성 문제는 그 시점에 가서 공공 기관 납품 하드웨어 업체와 협력해서 ‘월화수목금금금’ 전법으로 후다닥 맞춰 놓으면 그만이겠지요.

한국 IT 산업에 해악이 될 수 있을 티맥스 윈도우

저는 개발자는 아니지만 OS를 만든다는 것은 일종의 ‘철학’ 체계를 구축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도, 개발 프레임워크도 모두 철학을 담고 있는 물건인데 이 모든 것을 돌아가게 하는 OS에 철학이 없어서야 말이 되겠습니까. 심지어 MS의 Windows도 그것이 마케팅을 위한 슬로건일지언정 ‘information of your finger tips’ 라는 말을 내세웠었습니다. 즉 ‘우리가 도스 시절에 많이 해 먹었던 걸 이제 GUI 기반으로 끌고 가려고하니까 컴퓨터 잘 모르는 너네들도 쉽게 쓰렴’이라는 사상이 그 기반에 깔려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티맥스의 제품에는 그러한 철학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남들이 고생해서 만들어 놓은 소스 코드에 대한 존경이나 존중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공개 행사장에 높으신 어르신들 불러다가 뭐하는 짓인지 모를 퍼포먼스를 벌이는 것에서 그저 ‘생색내기 좋아하는’ 가카의 모습만 연상될 뿐, 사용자를 배려하는 어떠한 사상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7월 7일이면 세상이 뒤집힐만큼 대단한 것을 보여줄 것 같던 자신감은 애국심에 호소하는 찌질한 기조연설에서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그 종적이 묘연하기만 합니다. 이러한 티맥스 윈도우가 어찌되었건 제품으로 출시되어 눈먼 세금으로 행정 기관에 납품된다면 그것은 단지 티맥스의 배만 불릴 뿐이지 한국 IT 산업 발전과 무슨 관계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야말로 지식 노동 집약적인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개발자가 쓰러지든, 이혼하고 가정이 파탄나든 그들의 삶을 돌보지 않고 오로지 채찍질만 해대는 회사가 성공하는 것이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에 좋은 영향을 미칠까요? 그보다 규모가 작은 업체들은 분명 더 낮은 단가를 부르짖으며 인간 이하의 대우를 개발자들에게 제공해야지 어떻게든 이들만한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인데요. 그리고 오로지 호환성만 부르짖으면서 그 이후에 벌어질 웹 표준 및 보안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책이나 비전도 제시하지 않고 있는데, 그저 호환성만 유지해서 끌고가면 한국IT 산업이 발전할 수 있을까요? 그저 더욱 높은 레벨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발전해가는 세계 IT 환경에서 한국만 고립된 섬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그저 듣보잡 변방 블로거의 기우일 뿐일까요?

아무튼 티맥스는 10월에 베타테스트, 11월에 제품 출시를 그 자리에서 공언했다고 합니다. 3개월이면 베타테스터들이 작성하는 오류 목록을 완성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으로 보이는데, 그 때까지 ‘베타’ 버전을 선보이기 위해 오늘부터 피와 땀을 쥐어 짜 내어야 할 개발자들이 걱정스럽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완성도를 가진 제품이 출시가 되든지 간에 그러한 회사의 제품을 구매하는데 제가 낸 세금이 소비되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도 있습니다. 날씨도 덥고 몸도 좋지 않아 힘들고 짜증나는 요즘인데, 오늘 소식은 하늘을 바라봐도 숨이 턱턱 막힐 듯이 더욱 답답하기만 하네요.

추가 : 최근 티맥스에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 후글님이 쓰신 변론에 대한 생각을 엮은 글로 정리한  티스토리 분점 포스트입니다.

20071006 :: Notepad++ 혹은 메모장 대체 유틸리티

메모장은 너무 심심해요

간단한 텍스트 문서를 편집하는데 메모장은 사실 훌륭한 프로그램이긴 합니다. 하지만 Ctrl+S를 누르는 것만으로는 바로 디스크에 텍스트 내용을 저장할 수 없고 (Alt > F > S를 순서대로 눌러주면 저장이 됩니다만 이게 의외로 굉장히 번거롭습니다), 결정적으로 한글로 된 문서를 작성하는 중에 치명적인 실수로 입력 내용을 날려버렸다면 Ctrl+Z로 되돌리기가 안되는 버그를 담고 있어서 많은 사용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메모장으로 텍스트 문서를 열면 줄 간격이 너무 촘촘하여 눈이 아팠던 관계로 어느 순간부터 메모장을 대체할 프로그램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워낙 간단한 프로그램일테니 오픈 소스로 많이 나와있을 거란 생각에 찾아본게 notepad++ 였습니다. 물론 메모장만을 대체하는 notepad2라는 멋진 프로그램도 있습니다만, notepad++를 먼저 설치해보았던 관계로 (사실 설치라기보다는 실행이겠지요. notepad++는 설치패키지를 제공합니다만 무설치 실행버전도 함께 제공합니다) notepad++를 사용하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프로그램에 푹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Notepad++

어지간한 텍스트 편집기가 제공하는 기능은 거의 다 제공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여러 개의 문서를 동시에 편집한다거나, 하나의 문서를 두개의 분할창에서 편집하거나 비교하는 것. HTML이나 CSS 뿐만아니라 PHP, ASP 등등의 예약어를 다른 색으로 표시하고, 자동완성 기능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태그 사이를 접었다 폈다 하며 볼 수 있는 기능도 있으며 찾기/바꾸기의 경우에는 정규표현식을 사용하여 엄청난 텍스트 노가다를 손쉽게 해결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지금 보고 계시는 wireframe의 테마도 notepad++로 제작’중’입니다.

스크린샷

ScreenShot

홈페이지

제작자 홈페이지 : http://notepad-plus.sourceforge.net
다운로드 : http://sourceforge.net/project/showfiles.php?group_id=95717&package_id=102072

재밌는 것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notepad++는 오픈소스로 만들어지는 무료 소프트웨어입니다만, 이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방법이 조금 특이합니다. 음 ‘thong’이라고 보통 이야기하는 끈팬티를 판매하여 그 수익금으로 지원을 받는다는 군요.

이건 제작자의 농담이 아니라 실제 판매되는 제품입니다!!!!

음..진짜 농담이 아니군요. 아래 사이트를 방문하면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분할창 사용하기

유재성님이 댓글로 질문해주신 부분입니다. 내용이 얼마되지 않아 별도의 포스팅을 올리기보다는내용을 추가하였습니다.

Notepad++에서는 여러개의 파일을 동시에 열어서 편집할 수도 있고 창분할을 통해 하나의 파일을 두개의 창에서 확인하거나 두 개의 다른 파일을 한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창분할은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각각의 문서 탭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하여 “분할창으로 이동” 혹은 “분할 창으로 복제” 항목을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재성님이 질문하신대로 두 개의 파일을 비교하면서 편집하시려면 우선 두 개의 파일을 열어서 하나의 탭에서 오른쪽 클릭을 하고, “분할 창으로 이동”을 선택합니다.

2007-11-17_071.png

이렇게 하면 창분할이 이루어지면서 두 개의 문서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2007-11-17_072.png

20090702 :: 사무실에서 쓰기 좋은 유용한 프리웨어들

목적

예전글 울궈먹기가 아니라 본 블로그를 워드프레스 2.7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DB를 홀랑 날려먹은 아픈 기억이 있기에, 다행히 따로 백업해 두었던 글 중 일부는 잘 복구가 되었지만 그렇지 못한 글들이 많아서 프리웨어 관련한 글을 오랜만에 다시 써 봅니다. 이 곳에서 쓸만한 프리웨어들을 소개한 것도 사실 꽤 오래전 일이어서 지금은 꽤 유명해진 프로그램들도 많이 있습니다만, 굳은 심지 그대로 예전에 소개해 드렸던 유틸리티들을 다시 발굴하는 기분으로 소개해 드립니다.

컴퓨터는 시스템 관리 작업을 취미로 삼지 않는 이상 쓰면 쓸 수록 느려지고 느려집니다.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는 기본적으로 업무를 위한 도구로 쓰여지지만 사실 사람들은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내면서 PC를 사용하게 되어 결국 PC에는 이것 저것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설치가 되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같은 용도로 다른 프로그램을 설치하게 되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PC에는 점점 거의 사용하지 않는 프로그램들이 설치되어 쌓여가게 되지요. 문제는 이러한 프로그램 중에는 인터넷 상에 떠도는 상용 프로그램들도 많이 속해 있기 때문에 추후에 개인은 물론 회사에 까지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고하여, 오늘은 사무실에서 맘 놓고 써도 되는, 그리고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들보다 한결 가벼운 프리웨어 위주로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기준

이 글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대부분의 유틸리티들은 오픈소스 혹은 사용에 있어서 기간 상의 제약이 없는 프리웨어만 소개합니다. 다만 크리티컬하지 않은 기능이 제외된 평가 버전은 포함할 수도 있으며, 사용 기간에 제한이 있는 녀석은 결국은 설치했다 지웠다를 반복해야하므로 제외합니다. 그리고 그 자체로 설치가 필요없는 무설치 버전이거나 설치하더라도 매우 용량이 작고 매우 가볍고 심플한 녀석들을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엄청나게 빠른 PDF 문서 뷰어 : Foxit Reader

PDF 문서는 최근에는 업무에서도 아주 많이 쓰입니다. PDF 문서를 열람하거나 출력하기 위해서는 전용 뷰어가 필요하지요.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Adobe 사에서 나온 Acrobat Reader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Adobe Reader로 이름이 바뀌었지요) Adobe Reader는 비록 무료로 설치할 수 있습니다만  PDF 문서를 열람, 출력하는 전용 뷰어라 하기에는 너무나 무거운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Adobe Reader 9은 설치 파일의 크기만도 29MB에 육박합니다. 그리고 한 번 구동에 꽤  많은 인내심을 요구하기도 하지요. Foxit Reader는 이러한 Adobe Reader를 대체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무료 프로그램입니다. 6.85MB 가량의 단일 파일로 작동하며, 사이즈가 작은 만큼 빠르게 구동됩니다. Adobe Reader로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작업이 가능하여 완전히 대체할 수 있습니다.

제작사 홈페이지 : http://www.foxitsoftware.com/pdf/reader/

다운로드 Foxit Reader 3.0 : 포터블 버전(.zip) / windows 설치 패키지(.msi)

포터블 버전 사용시에는 특정 폴더에 내려받은 파일의 압축을 해제하면 실행 파일이 추출됩니다. 그 실행 파일을 한 번만 실행시켜주면 자동으로 PDF 파일들을 Foxit Reader와 연결시켜 주기 때문에 별도의 파일 확장자에 대한 연결 프로그램 등록 절차가 필요없습니다. 문서 파일을 여는 것을 제외한 프로그램 런칭에는 1초 내외의 시간이 걸릴 정도로 구동도 매우 빠릅니다.

작지만 강한 화면 캡쳐 도구 : Faststone Capture

사실 화면 캡쳐 도구는 국산 프리웨어도 많이 있고 오픈 소스 프로젝트로도 유명한 오픈 캡쳐도 있습니다만, 소개해드리는  Faststone Capture는 1.33MB의 컴팩트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가려운데를 잘 긁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기본적으로 전체화면 및 활성화된 창을 캡쳐할 수 있으며, 한 화면에 다 들어오지 않아 스크롤이 필요한 창의 내용 및 딱딱한 네모가 아닌 자유롭게 드래그한 도형만큼 캡쳐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뿐만 아니라 캡쳐한 이미지를 파일로 저장하기 전에 크기를 바꾸고 잘라내고 글자나 도형, 화살표 같은 것들을 삽입하는 편집기능까지 지원합니다.

Faststone Capture는 현재 6.4 버전까지 나와있습니다만, 5.2버전까지만 프리웨어로 배포되었고 그 이후 버전은 30일 사용 제한이 걸려있는 쉐어웨어로 전환되었습니다. 이에 5.2 버전에 대해서 다운로드 링크를 별도로 달아 드립니다. 별도의 설치가 필요없고 폴더에 압축을 푼 후 실행하면 됩니다.

제작사 홈페이지 : http://www.faststone.org/FSCapturerDownload.htm

v5.2 포터블 버전 다운로드

PDF파일 생성기 CutePDF

PDF 파일을 생성하는 경우에는 보통 Adobe Acrobat을 주로 사용합니다. Acrobat의 경우에는 distiler라는 가상 프린팅 드라이버를 통해 문서의 출력 내용을 PDF로 만들어 줍니다. 기타 오피스 프로그램에 설치되는 툴바를 통해 해당 문서를 바로 PDF로 ‘인쇄’할 수 있는 기능들을 제공하지요. 문제는 ‘가상 프린터 드라이버’ + ‘툴바’의 조합치고는 문서의 ‘firm copy’ (soft copy와 hard copy의 중간 쯤인 것 같아서 이렇게 불러봅니다)를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의 덩치가 너무 크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Reader와는 달리 이러한 Acrobat 솔루션은 상용 프로그램이지요.

CutePDF는 Acrobat Distiler와 같이 가상 프린터 드라이버를 설치하여 문서를 PDF 파일 포맷으로 인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유틸리티입니다. 무료로 사용이 가능한 프리웨어이지요. 다만 독립적으로 모든 기능을 수행하는 것은 아니고 ghostscript와 같은 변환기를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를 마치고 나면 별도의 UI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프린터가 하나 추가됩니다. 시스템에 설치되는 일종의 가상 하드웨어로 무설치 버전으로 만들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 듯 하네요.

이 프린터를 선택해서 출력하게 되면 PDF 파일로 어떤 종류의 문서나 그림들도 모두 PDF 파일이 될 수 있습니다. 역시나 상용 프로그램인 Adobe Acrobat보다 심플하고 가벼우며 사용이 쉽습니다. (사용법 자체가 없는 프로그램이라 쉽다는 말도 좀 어색하긴 합니다.) 제작사는 이 외에도 PDF 문서를 편집하는 툴을 제작하고 있습니다만 이 툴은 상용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업무 관련하여 PDF 파일을 별도로 편집할 일은 거의 없기에 위에서 말씀드린 Foxit Reader와 함께 사용하면 웬만한 업무 용도는 모두 커버가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군요.

제작사 홈페이지 및 다운로드 : http://www.cutepdf.com/products/cutepdf/Writer.asp

최고의 압축 프로그램 – 7z

예전에도 몇 차례나 언급했던 프로그램입니다. 정작 중요한 사실은 지금도 많은 사무실에서 거의 압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알집’이 관공서나 기업이 사용할 경우에는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유료 프로그램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개인 사용자가 사용하는 경우에도 광고를 봐야하는 애드웨어이구요. 그런데 정작 궁금한 것은 사무실에서 사용하기 위해 돈을 주고 라이센스를 구매해도 광고는 계속 봐야하는 것인가요? 혹시 그렇게 쓰고 계신 분이 있으시면 댓글로 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7z은 오픈 소스로 개발되는 압축 유틸리티입니다. 자체 포맷인 7z 포맷은 아주 높은 압축률로도 유명하며, 많은 벤치마킹 테스트에서도 수위를 점하는 멋진 유틸리티입니다. 간혹 이 녀석과 알집을 비교하며 UI가 안 이쁘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개인적으로 UI 측면에서는 거의 유사한 구성이며, 아이콘이 그리 예쁘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만, 알집과 비교해서 못났다고 하기에는 좀 병맛이 살짝 입안에 맴도는 것 같습니다. 설치 파일의 용량 자체도 매우 컴팩트하고, 탐색기 문맥 메뉴 (흔히들 이야기하는 마우스 오른쪽 클릭)도 추가/제거 설정이 가능합니다. 압축 성능도 우수하여 11메가짜리 텍스트 파일을 압축할 경우 alz으로 압축했을 때보다 약 1/3가량으로 압축됩니다. 다만 속도 면에서는 winrar를 따라갈 수는 없는 듯 합니다만, 광고나 라이센스 문제에서 매우 자유스러우므로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경우에는 강력히 추천하는 바입니다.

설치시에는 윈도우의 언어 로케일을 자동으로 따라 갑니다. 따라서, 한글 윈도우를 사용하시면 자동으로 한글로된 메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압축되는 파일명을 유니코드로 취급하므로 일본어나 아랍어로 된 파일을 압축하거나, 윈도우에서 압축한 파일을 리눅스와 같은 타 플랫폼에서 압축 해제해도 파일명이 깨지지 않습니다. 무설치 버전의 다운로드 링크는 Portable apps에서 가져왔습니다.

프로젝트 홈페이지 : http://www.7-zip.org/

포터블 버전 다운로드 (portable apps) : 7z portable

메모장을 넘어 본격 편집기로 -  Notepad++

Notepad++에 대해서는 예전에도 소개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메모장을 대체하기 위한 용도로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탭을 통한 다중 문서 편집, 화면 분할, 구문 강조, 언어별 자동완성에 이르기까지 개발용 편집기로도 손색이 없으며, 정규식을 사용한 강력한 찾기/바꾸기 기능까지 갖췄습니다. 게다가 울트라 에디트와 같은 대형(?) 프로그램들이 자랑하는 블록 단위 선택도 지원하구요. 최근에는 다양한 테마를 적용할 수도 있고, 세계적으로 많은 사용자(개발자인)들을 가진 관계로 많은 훌륭한 플러그인들이 나와서 더욱 높은 만족도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어플리케이션의 용량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 조금은 불만이긴 합니다만, 많이 사용되던 플러그인들을 설치시에 모두 포함해서 그런 것 같더군요.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인은 얼마든지 제외할 수 있습니다. notepad++는 그 외에도 후원의 일환으로 T팬티를 판매하는 묘한(?) 전략을 구사하는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프로젝트 홈페이지 : http://notepad-plus.sourceforge.net/uk/site.htm

다운로드 : http://sourceforge.net/projects/notepad-plus/files/ bin zip, bin 7z 은 별도의 설치과정이 없이 압축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포터블 버전입니다.

포터블 버전 다운로드 :  7z Direct Link / Portable apps Edition

가볍고 빠른 이미지 뷰어 – IrfanView

여기서 소개하는 유틸리티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사용한지 가장 오래된 프로그램입니다. 상당히 많은 이미지 포맷을 지원하며, 크기 변경, 회원 등의 간단한 변경은 물론이요, 심지어는 포토샵 필터까지 import하여 편집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아주 강력한 일괄 파일 전환 기능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서 제공한다는 것이 너무 감사할 따름이지요. ACDSEE가 그래픽 뷰어계를 지배하던 그 때 혜성처럼 나타나 그리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하고 그 이후 XnView나 FastStone과 같은 쟁쟁한 상대들을 만나 그리 유명세를 얻지는 못한 어찌 보면 좀 안타까운 프로그램입니다. 아이콘이 좀 무시무시하게(버스에 밟혀서 터진 고양이 같은…) 생겨서 무슨 불법 프로그램 같은 뉘앙스를 주긴 합니다. 이미지 파일 오픈 속도가 무척이나 빠릅니다. FastStone과 같은 폴더 브라우징을 지원하지는 않으며, 기본적으로 이미지 파일을 더블 클릭했을 때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는 용도로 쓰기에는 무척 좋습니다.

IrfanView는 상당히 강력한 배치 변환 기능을 제공합니다. UI 자체가 이것 저것 다양한 기능을 많이 담고 있어서 복잡해 보이기는 하지만, 대량의 파일을 선택해서 포맷을 변환하거나, 이름을 바꾸거나, 품질을 조정하거나 혹은 특정 위치에 맞게 잘라내거나 필터를 적용하여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제작사 홈페이지 : http://www.irfanview.com

다운로드 : CNET.com / FileHippo

무설치 버전은 공식적으로 제공되지는 않으나 이곳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기능을 포함한 이미지 브라우저 – FastStone Image Viewer

바로 앞에서 소개한 IrfanView가 개별 이미지들을 빠르게 로딩하여 보여주는 툴이라면 FastStone Image Viewer는 폴더에 있는 이미지 파일들을 썸네일로 빠르게 확인하고 찾을 수 있는 브라우징 형태의 툴입니다. 썸네일은 별도의 db 파일을 작성하여 빠르게 읽어오며, 전체화면으로 이미지를 볼 때에는 마우스를 화면의 가장 자리로 가져가면 편집/파일 관리 기능을 담은 툴바가 나타나는 독특한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UI도 상당히 미려하고 스킨을 다양하게 변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크기를 바꾸거나 자르는 것 외에도 위에서 소개한 FastStone Capture와 마찬가지로 간단한 도형을 그려 넣는 편집 기능을 제공합니다.

홈페이지 : http://www.faststone.org/FSViewerDetail.htm

무설치 버전 다운로드 : http://www.faststonesoft.net/DN/FSViewer39.zip

시스템 정리 – CCleaner

윈도우 시스템의 경우에는 그렇게 자주 까지는 아니더라도 정기적으로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캐시 파일과 쿠키 및 임시 파일 (주로 압축파일을 푸는 과정에서 남아있음) 들과 사용할 일 없는 기타 쓸모없는 파일들을 정리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CCleaner는 이러한 시스템의 찌꺼기를 효과적으로 찾아서 빠르게 정리해 줍니다.

이렇게 사용하지 않는 시스템 파일 들을 정리해서 하드 디스크 용량이 낭비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시스템이 느려지는 것도 막을 수 있습니다. 물론 하드디스크 용량 약간 확보했다고 시스템 성능이 체감할 만큼 좋아지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프로그램을 즐겨(?)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프로그램 추가/제거’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어판을 통해 사용하는 윈도우의 기본 프로그램 추가/제거 도구는 그 속도가 너무 느리죠. CCleaner는 이러한 프로그램 추가/제거 도구를 내장하고 있으며 매우 빠르게 설치된 프로그램 목록을 보여주며, 이 곳에서 바로 프로그램 제거를 실행할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 시작 프로그램을 비활성화 할 수 있는 도구와 사용하지 않는 레지스트리 항목을 정리해주는 도구를 포함하고 있으며 하드디스크 빈 공간에 남아있는 삭제된 파일의 찌꺼기를 제거하여 복구가 아주 어렵도록(불가능하게는 안될 것이고) 만드는 보안 삭제 기능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기본적으로 한글을 지원하며 설치 과정에서 한글과 영어만 지원하는 점이 왠지 눈에 띕니다.

프로그램 제작사 – Piriform

다운로드 – 제작사 홈페이지 제공제작사 홈페이지 제공 포터블 버전 / filehippo.com 제공(설치파일)

빠르고 예쁜 디스크 조각 모음 – Defraggler

앞에서 소개한 CCleaner를 제작하는 Piriform 사는 대단히 깔끔하고 유용한 프로그램들을 많이 만듭니다. 이 곳에서 개발한 디스크 조각모음 프로그램입니다. 디스크 전체의 단편화를 제거하거나 특정 파일을 찾아서 단편화를 제거할 수 있으며, 하드 디스크 내의 특정 영역을 선택해 그 곳에 있는 파일들을 조각모음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에 존재하는 데이터들을 조각모음하는 대신, 빈 공간을 조각모음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가상 메모리 영역과 같이 연속된 빈공간이 많이 필요한 경우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 하네요. 다양한 옵션을 지원하고 백그라운드 작업 및 조각 모음 후 자동 종료등의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퇴근 시에 가볍게 조각 모음을 걸어놓고 퇴근하는 것도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CCleaner로 정리하는 것 보단 이 녀석으로 하드 디스크 조각 모음을 실행해 주는 것이 성능 향상에는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는 제 (후진.. 오래된.. 액정도 잘 안나오는…) 노트북에서만 느낀 케이스이니 100% 다 같지는 않겠지만요. 하하하

다운로드 – 제작사 홈페이지 / 제작사 제공 포터블 버전 / filehippo.com(설치파일)

사실 김프나 오픈 오피스와 같은 프로그램들도 사무실에서 쓰기에 매우 추천할만한 프로그램입니다만, 사용법을 다시 익히는 등의 수고스러움을 감수하실 분은 거의 없을 듯 하여 뺐습니다. 이번 기회에 소개 못한 몇 가지 프로그램들이 더 있는데, 이건 다음 편으로 미뤄야 할 듯 하네요. 여기 소개된 것 보다 더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서 강추하고 싶은게 있으신 분은 트랙백이나 댓글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90630 :: 염려를 넘어서는 티맥스 윈도우

티맥스 윈도우 관련 두 번째 글입니다. 굳이 본 블로그 뿐만이 아니라도 공개를 몇 일 남기지 않았는데 왜 꽁꽁 싸두느냐, ‘스크린 샷이라도 공개하라’는 성토가 블로고 스피어에서 많이 보였더랬죠. 그래서 오늘 티맥스 윈도우 블로그에서는 스크린 샷을 몇 장 공개했습니다. 사실 티맥스 윈도우의 스크린 샷이라기보다는 그 위에서 돌아가는 몇 가지 어플리케이션의 스크린샷에 대한 공개라고 해야 맞을 듯 하지만요.

왜냐면 티맥스 윈도우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듯이  탐색기, 웹브라우저 등을 띄워두고 고작 시작메뉴와 작업 표시줄을 보여준 게 스크린샷의 전부라니, 이건 ‘호기심을 만족 시켜’주기는 커녕 지난 번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의혹만 더욱 심화시켜주는 공개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의혹 만점 티맥스 윈도우 스크린 샷

맨 먼저 공개된 스크린샷은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티맥스 윈도우’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한 부분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사실, 공개된 스크린 샷 모두 캡쳐한 화면이 아닌 디자인된 스크린 샷이라는게 문제입니다. 이것 저것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띄워두고 캡쳐를 했다면, 작업 표시줄에 열려진 윈도우의 항목이 표시되어 있겠지요. 게다가 시작 메뉴는 보란 듯이 올려져있는데, 사실 이것은 구현하기 나름이겠지만, 포커스가 다른 창에 있을 때 시작 메뉴가 열려져 있는 경우는 윈도우나 우분투에서는 본 적이 없는 상황인 듯 합니다. 심지어 비활성 윈도우라 할지라도 윈도우XP에서는 ‘항상 위’로 지정해 두어도 시작 메뉴는 그 어떤 창보다도 상위에 위치하게 됩니다. (물론 XP에서만 확인한 부분이니, 이를 두고 뭐라하긴 조금 그렇지요.)

게다가 파일 탐색기를 열어놓은 스크린 샷은 오려 붙이기를 잘 못해서 상태 표시줄 영역이 창 틀을 벗어나는 (이것이 티맥스 윈도우의 틀을 깨는 위대한 도전의 컨셉이라고 하면 할 말이 없겠습니다만) 파격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웹 브라우저의 ActiveX를 지원하는 모습이라고 걸어둔 스크린샷은 ActiveX창만 윈도XP의 파란색 테마가 적용되는 모습이군요.

오피스 프로그램 군의 스크린샷은 더욱 상상을 초월합니다. 테두리가 윈도XP의 실버 테마를 이루고 있네요. 티맥스 윈도우에서 실버 테마와 외관이 유사한 테마를 내장하고 있다고 십분 양보하겠습니다. 그런데 왜 파일탐색기와  웹 브라우저의 창 크기 조절 핸들 (화면 우측 하단에 존재하는 삼각형을 이루는 무늬)은 또 다른가요? 이해가 좀 안되는 군요. (동일한 테마에서 그렇게 보이는 것은 단지 스크린샷이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작아서 벌어지는 제 눈의 착각일까요?)

비단 그러한 부분 뿐만 아니라 오피스 프로그램 및 메일 프로그램은 오픈오피스의 UI에서 아이콘만 살짝 바꾼 모양새입니다. 닮으려면 MS Office2003을 더 닮을 줄 알았는데 좀 의외네요. 그리고 UI 요소의 디자인이 파일탐색기/웹 브라우저/오피스 모두 한 회사의 제품군이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만큼 일관성이 없습니다.

정말 만들고는 계십니까?

제가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이 자정을 넘은 시각이고, 이미 도아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티맥스 윈도우의 공개된 스크린샷에 대해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누가봐도 사실 분명한 사실이라고 보입니다만)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맥스 블로그 운영자는 ‘보도자료에 디자인 시안이 포함되어서 그렇다’라고만 답변하고 있네요. 그렇다면 지금 블로그에 걸려있는 저 그림들은 실제 동작 화면의 스크린샷이라는 함의를 담고 있다고 보여지는데 도저히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의혹을 제기하시는 일부 블로거들의 어조가 매우 공격적이고 강직해서 ‘너무 심한 거 아니냐’는 옹호의 의견도 간혹 보입니다만, 제가 지적한 내용들만 하더라도 그 스크린 샷들은 동작 화면을 캡쳐해 놓은 것이 절대 아니라고 생각되며, 설령 만에 하나 실제 동작 화면이라면 돈 받고 팔겠다는 제품의 완성도로서는 부끄러운 수준이라고밖에는 말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기타 다른 글에서도 티맥스 윈도우 블로그 운영자는 사람들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 관련 부서에 문의하고 알려주겠다.’라는 답변만을 달고 있습니다. 물론 블로그 운영자는 그저 마케팅 담당일 뿐 기술적인 지식이 많이 없을 수는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회사의 사활을 걸 만큼 엄청나게 규모도 크고 또 엄청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제품의 홍보를 담당하는 사람이 자신이 홍보하는 제품이 뭔가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그저 국내 환경을 고려한 MS윈도와 호환되는 운영체제라는 것 말고 말입니다.) 구체적인 사실을 모른다면 사전에 교육이 필요했을 것이고, 그럴 수 없다면 마케팅 정책 상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하면 될 것을 모른다니요. 설마 ‘제품이 없으니까’ 모를 수 밖에 없는, 그래서 어디다 물어봐도 답을 구할 수 없는 그런 상태일까요?

정말 내가 궁금한 것

웹 브라우저는 firefox와 같은 엔진을 사용한 K-Melon을 너무 닮아 있고, 오피스 스위트는 오픈 오피스에 스킨만 변경한 듯 한 수상쩍은 ‘제품’을 티맥스는 과연 어디다 팔고자 하는 것일까요? 지금의 상태로 봐서는 그들이 밝힌 당찬 포부와는 달리 개인 사용자에게 판매할 생각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물론 훌륭한 제품으로 나와준다면 좋기야 하겠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훌륭한 제품이 된’ 티맥스 윈도우는 아직까지 너무나 먼 일이 될 듯 하네요. 그리고 그 때까지 속터지는 사용자들도 속출해줘야 할 것 같고요. 점점 지난 번 글에서 지적한대로, 이렇게 나온 물건을 정부 기관에 팔 방법 외에는 티맥스 윈도우로서는 길이 없을 듯 합니다. 7월 7일 공개될 티맥스 윈도우에 대해 정말 궁금한 것은 이 제품이 ‘어떤 제품이 될 것인가’ 보다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나’ 하는 점입니다. 제가 우려하는 바와 같은 판매 루트를 생각하고 있을 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 티맥스 윈도우에 대한 관심만큼은 끊을 수 없을 것 같네요. 만약 제가 예상하는 대로 제품이 출시되고, 그것이 세금으로 구매하게 되는 공공 기관용에 주력하게 된다면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마음에 상처를 받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알툴즈 시리즈에 대한 논쟁과 마찬가지로 초대형 떡밥으로 떠올라서 여기 저기에서 피비린내 진동하는 혈전이 벌어지는 광경이 벌써 눈앞에 선하고 그 비린내가 여기까지 풍겨 오는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