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26 :: 윈도7의 유용한 단축키들

윈도 XP에는 없는 더러운 유용한 단축키를 일부 소개합니다.

Alt + P

윈도 탐색기에서 이미지, 사운드, 비디오 파일에 대한 미리보기 패널을 엽니다. 꽤 유용할 듯 싶군요. (훗, 우분투 리눅스에선 음악 파일 위에 마우스 포인터를 올려 놓기만 해도 미리 듣기가 됩니다. 첨에 깜짝 놀라긴 하지만… )

Win + ↑, Win + ↓

활성화된 창에 대해 창 최대화, 최소화를 합니다. 상당히 당연해 보이는 단축키 이지요.

Win + ←, Win + →

활성화된 창을 누른 방향키에 해당하는 화면에 대해 정확히 절반을 채우도록 크기가 조정됩니다. 오 이거 듀얼 모니터 쓸 데는 조금 유용하겠습니다.

Win +Shift+ ←, Win +Shift+ →

듀얼 모니터 쓸 때 조금 더 유용한 단축키. 현재 창을 다른 모니터의 화면으로 던져줍니다.

Win + Home

창 제목을 잡고 흔드는 것처럼, 활성화된 현재 창을 제외한 다른 창들을 모두 최소화 시킵니다.

Win + T

Alt+Tab을 누른 것처럼, 작업 표시줄에서 뜨는 창 미리보기들을 하나씩 돌려가며 확인할 수 있습니다.

Win + SpaceBar

모든 창들을 외곽선만 희미하게 남긴 채 투명하게 만들어 줍니다. 바탕화면에 깔려 있는 걸 볼 수 있도록 말이지요.

전 윈도7 안 쓰므로, 스크린 샷 같은 친절함 따위는 없습니다.

20100422 :: 구글의 바뀐 검색 결과 디자인

구글 검색 결과의 디자인 화면이 바뀌었습니다.

제 환경은 우분투 10.04에서 구글 크롬 개발 버전(5.0.375.9 dev)입니다. 요즘 원츄하는 블로깅 툴인 텀블러를 크롬 주소창에 넣었더니 결과가 아래와 같이 나오는 군요.

그런데 파이어폭스에서는 아래와 같이 예전과 같은 형태로 보입니다.

더욱 요상한 것은 사무실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서도 똑같은 버전, 똑같은 환경인데 위의 새 디자인으로 바뀐 검색 결과 화면은 나오질 않는다는 겁니다. 아무튼 새로 바뀐 검색 결과가 개인적으로 산뜻하고 예뻐보여서 얼른 전체 적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00419 :: 궁극의 폴더 동기화 유틸리티 – DirSync Pro

리눅스에서도 쓸만한 폴더 동기화 유틸리티

딱 작년 이 맘 때 쯤 매우 유용한 폴더 동기화 유틸리티인 Allways Sync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리눅스로 넘어온 이후에 가장 아쉽고 미련이 남던 프로그램 중 하나였는데요, 물론 리눅스에도 rsync와 같은 간편한 프로그램이 있긴 합니다만 삼바를 통한 공유폴더로의 설정이 안된다든지 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안될 것도 없다는 생각도 드네요)

지금의 사용환경

지금의 사용환경은 처음 Allways를 쓸 때 보다는 조금 더 변했습니다. 그때는 노트북, 데스크톱이 모두 윈도 시스템이었는데 지금은 노트북, 데스크톱이 모두 리눅스 (데스크톱은 가끔 윈도)이며, 각종 자료들은 PC에 저장하지 않고 별도의 외부 파일 공유 서버에 차곡차곡 저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기능을 지원해야 하는 유틸리티가 필요했습니다.

  1. 윈도, 리눅스에서 모두 돌아간다. 윈도는 Allways가 있으니 최소 리눅스에서는 돌아가야 한다.
  2. 양방향 동기화를 지원하고 가능하면 Allways 수준의 설정을 지원한다.
  3. GUI가 있으면 좋다. (rsync는 별도의 front-end가 있습니다만, 사실 명령줄 프로그램입니다.)
  4. 네트워크 드라이브를 지원해야한다. 특히 삼바 공유를 지원해줘야 한다.

DirSync Pro

그래서 뭐 괜찮은 프로그램 없나하고 여기 저기 뒤져보던 중에 DirSync Pro라는 프로그램을 발견했습니다. Pro라는 단어가 들어있긴 합니다만 상용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오픈소스 프로젝트입니다. 일단 사용기능이나 사용기한 등에 제약이 없고, 회사에서 써도 괜찮습니다! 게다가 제가 찾던 기능들은 모두 망라되어 있군요. 아래는 이 프로그램이 자랑하는 feature입니다.

  • 파워풀한 싱크 알고리듬(?)
  • 양방향 동기화와 단방향 동기화를 모두 지원함
  • 양방향 동기화에 대한 다양한 세부 옵션 지원
  • 동기화 할 수 있는 폴더 수에 제한이 없음
  • 하위 디렉터리를 포함하여 재귀적인 (recursively) 동기화가 가능함
  • 거의 제한이 없는 파일 시스템 지원 (FAT, FAT16, FAT32, NTFS, WinFS, UDF, EXT2, EXT3, EXT4 …)
  • 네트워크 드라이브 지원 (올레!)
  • 마운트된 외부 장치 지원 (외장하드, USB 등)
  • 싱크 기능을 통한 차등 백업 가능
  • 동기화 하기 전 최대 50개 까지의 백업 생성 가능
  • 리눅스 파일 시스템의 심볼릭 링크 처리 지원
  • 동기화한 파일의 타임 스탬프 변경 지원 (원본을 동기화한 후 동기화 시점으로 최종 수정 시간을 변경하여 최신 버전임을 명시)
  • 깔끔하고 쉬운 인터페이스 (논란의 소지가 있지만, 동기화유틸을 써본 사람은 쉽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 거의 대부분의 OS 지원 (윈도 계열, 맥OS, 리눅스)
  • 별도의 설치가 필요없음. 태생이 포터블 버전임
  • 오픈소스. 무료. 사용기간, 사용량에 제한이 없음 (올레!)
  • 별도의 로컬 데이터베이스를 필요로하지 않음.
  • 기록되는 로그 레벨을 설정을 통해 변경할 수 있음

하나 하나 써내려가면서 마음이 뿌듯해지는 기능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럼 한 번 설치를 해 보겠습니다.

설치

사용환경 :

  • Ubuntu 10.04 b2
  • & Windows XP SP3
  • 파일 공유 서버는 삼바. (윈도, 리눅스에서 접근하는데 별도의 설정이나 제한은 없음)

설치전 요구 사항 : 이 프로그램은 자바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실행에는 Java Runtime Environment가 필요합니다. 우분투에는 기본적으로 OpenJava가 설치되어 있으니 별도로 설치할 필요는 없습니다.(제 경우엔 윈도에서도 freemind를 사용하느라 이미 설치했음. ㅋ) 설치를 위해서는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플랫폼에 맞는 파일을 내려받은 다음, 원하는 폴더에 압축을 풀어 놓으면 됩니다. 리눅스 버전의 경우 실행파일의 이름은 dirsyncpro.sh입니다. 이 파일을 실행가능하도록 권한을 변경해 줄 필요는 있지요.

$ chmod +x dirsyncpro.sh

이제 파일 탐색기에서 해당 파일을 더블 클릭하면 프로그램이 실행됩니다. 최초 실행시에는 라이센스에 동의하겠느냐는 대화 상자가 한 번 표시됩니다. 동의해주고 바로 넘어가면 다음과 같은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이하 스크린샷은 윈도 버전에서 찍었습니다. 리눅스는 이게 불편해서…)

설정을 위해서는 세 번째 탭인 ‘Dir Settins’를 선택합니다. (위 스샷의 마우스 포인터가 있는 부분)  디렉터리 세팅에서는 동기화 프로필을 생성할 수 있고, 프로필마다 각각 다른 폴더를 지정하여 동기화를 할 수 있습니다. 프로필 설정 방법을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프로필 이름을 지정합니다. (뭐 기본이죠)
  2. 폴더 A, 폴더 B를 선택합니다. (원본과 사본이 될 곳들입니다.)
  3. 동기화 방향을 지정합니다. A>B,  A<B의 일방 동기화 및 A<>B의 양방향 동기화가 가능합니다.
  4. 동기화 옵션은 디폴트로 사용해도 무방합니다만, 별도의 세팅이 필요한 경우 동기화 옵션을 변경합니다. (동기화 옵션 변경에 대한 내용은 뒤에서 다시 다루겠습니다.)

이 때, 리눅스에서는 삼바 공유가 디렉터리 선택 목록에서 표시되지 않습니다. 노틸러스를 통해 마운트한 삼바 공유 폴더는 숨김 속성을 가지므로 목록에서 표시가 되지 않더군요. 이 경우에 저는 아래와 같이 해당 폴더에 대한 심볼릭 링크를 만들어 해결 했습니다.

  • 노틸러스를 통해 삼바 공유 폴더를 마운트 합니다. (smb://아이디@서버주소/공유폴더이름) 이 때 패스워드가 걸린 경우에는 패스워드를 입력해 줍니다.
  • 이렇게 공유한 폴더는 홈 디렉터리 아래에 ./gvfs/공유이름으로 마운트 됩니다.
  • 그래서 $ ln -s ~/.gvfs/공유이름 심볼릭링크이름 과 같이 명령을 주어 홈 디렉터리에 해당 폴더로의 심볼릭 링크를 생성해서, 디렉터리 란에 심볼릭 링크의 경로를 적어주었습니다. (혹은 아이콘을 눌러 선택해도 됨)
    * 생각해보니 이 방법이면 rsync도 삼바 공유를 지원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윈도에서는 공유폴더에 \\공유.서버.아이피.주소\공유폴더\경로명 과 같은 형태로 접근하므로, 원격 폴더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동기화 버튼은 양방향을 선택했지요. 그리고 특정 폴더는 동기화에서 제외하기 위해 ‘방송’ 폴더는 제외 폴더에 등록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면 ‘방송’이라는 폴더와 그 하위 폴더, 파일이 모두 동기화에서 제외됩니다.)

그런 후 Analyze 버튼을 클릭하면 아래 스크린 샷처럼 분석 결과가 표시됩니다.

이제 play 모양처럼 생긴 Sync 버튼을 클릭해 주면 왔다 갔다 파일의 복사가 진행됩니다. 만약 같은 이름의 파일이 위치한다면 설정에 따라 가장 최근에 변경된 파일이 살아 남도록 합니다. (설정에 따라서는 용량이 가장 큰 파일을 남겨두거나 이름을 바꾸어 두 개의 파일을 모두 남겨둘 수도 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노트북 — 공유서버 — 데스크톱의 순으로 연결하여 그간 수동으로 동기화 할 엄두를 못 내던 폴더들을 지금 동기화하고 있습니다. 근 몇 달에 걸친 사항들이 백업되는 과정을 지켜보노라니, 흐뭇하기 그지 없네요.

20100410 :: 이따 읽어야지, Read It Later

온라인 북마크 동기화 서비스로는 뭐 이미 Xmarks(foxmarks)가 짱먹어도 되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OS플랫폼이나 브라우저에 무관하게 편리한 동기화가 가능하다 보니 애용할 수 밖에 없지요. 물론 아직 버그도 좀 있는 듯 합니다. 삭제한 북마크가 귀신같이 되살아나는 문제가 좀 있긴 한데, 어쨌거나 저는 매우 유용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한 번 가봤던 사이트 혹은 웹페이지를 북마크 하는 것은 주로 나중에 다시 들러보기 위한 목적입니다. 그런데 구글 같은 경우만 해도 검색 결과에 별표를 매길 수 있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어지간히 괜찮은 곳은 북마크를 할 필요성을 못느끼게 됩니다. 게다가 어떤 곳들은 ‘지금 당장 읽기가 귀찮을 뿐’이라는 이유로 나중에 한 번 정도 더 읽어보고 마는 곳도 있기 때문이지요. 저도 북마크의 경우에는 부지런히 태깅도 하고 분류도 합니다만, 주로 사용하는 사이트는 북마크 바에 올려 놓고 쓰고 있고 그 외의 기타 북마크들은 거의 들여다 보지는 않게 됩니다. 물론 자주는 아니지만 두고 두고 찾아보는 사이트의 경우에는 파이어폭스의 주소창 자동완성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보니 그럴 가치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500여개가 넘어가는 제 북마크들도 많은 부분이 이제는 더 이상 가보지 않아도 좋은 (그래서 단순히 정리하기가 귀찮아서 두고 있는) 곳들인 경우가 많지요. 흔히 블로그의 단일 포스트나 신문 기사 같은 곳은 북마크 하기에는 조금 아쉽고 또 그냥 지나치기에도 섭섭한 그런게 있는 법이거든요.

아무튼 이런 사용자들의 needs에 들어맞는 서비스가 있으니 바로 ‘Read It Later’라는 서비스입니다. 말 그대로, 따로 표시를 해 두었다가 나중에 해당 페이지를 쉽게 찾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파이어폭스의 경우에는 addon을 제공하고 있고 추가 기능 설치가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북마클릿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Read It Later

물론 이 서비스는 특정 페이지를 마크하기 위한 북마클릿도 있어야 하고 마크 해 놓은 페이지의 목록을 볼 수 있는 북마클릿도 필요하기 때문에 북마클릿을 덕지 덕지 붙이는 게 싫어서 전 addon으로 설치했습니다. addon을 설치한 경우에는 주소 표시줄에 ‘>’ 요런 아이콘이 생기는데, 나중에 다시 읽어봐야 겠다 하는 페이지들은 해당 리본 아이콘을 클릭해주면 됩니다.

재밌는 점은 addon으로 설치하고 계정을 생성하는 경우에는 마크한 정보들이 온라인을 통해 동기화 된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마크하는 페이지들도 리스트를 통해 관리할 수 있는 듯 하네요.

이쯤되면 온라인에 북마크를 통합/저장하는 것과 뭐가 다를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마크한 기록을 빠르게 검색하여 찾을 수 있고, 주석을 추가하는 등의 작업이 가능한 기능 등 여러 페이지를 참고해서 글을 써야 하는 블로거에는 꽤나 유용한 서비스임에는 분명해 보이네요.

아쉽게도 아직 크롬용 정식 확장은 나오지 않은 듯 합니다. 물론 별도의 서드 파티 확장은 존재합니다만, 이 경우에는 readItLater 계정을 통한 온라인 동기화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20100410:: KISA 김희정 원장님께 문의 드립니다.

MT뉴스 – 김희정 KISA 원장 “공인인증서가 가장 안전”

기사 내용의 일부를 요약/인용하는 것이 저작권을 얼마나 침해하는 지는 모르기도 하고, 역시 좀 귀찮기도 해서 그냥 위의 저 기사를 한 번 읽고 오시기를 권합니다.

KISA가 예전부터 참 어이없는 말을 많이 뿜어대던 곳이라, 그저 그려려니 하고 넘어가려 했는데 지난 3월 25일 있었던 공인인증서 관련 토론회도 그렇고 이번 김원장님의 어이없는 발언 문제도 그렇고 뭐랄까 KISA에서 일하시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그래도 그 내부에서 영향력 있다는 분들에 한해서는 보안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구심마저 들어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국민의 권익을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는 단체에서 아무런 근거도 없는 주장을 어떤 이유에서 펼치는지 그게 너무나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얼마전 KISA 김희정 원장님이 언론을 통해 한 이야기에 대해 몇 가지 반문을 제기하고자 합니다. 본 포스팅은 김희정 원장님이 직접 운영하시는 것으로 보이는 네이버 블로그에 트랙백을 걸고 트위터로도 연락 드리겠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부연 설명을 덧붙이는 것은 쓰는 것도 읽는 것도 시간 낭비 일 것 같아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질문은 주제에 따라 대분류와 소분류로 나누겠습니다. 부디 작은 분류의 질문에 먼저 답하시고 다음 상위 분류의 질문의 답으로 정리하여 답변 주셨으면 합니다.

1. 부인 방지가 무엇입니까?

1) 원장님은 기사에서 “부인 방지는 은행 거래를 할 때 상대방도 송금을 받았다는 것을 인증해 주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만약, 상대방이 인터넷 뱅킹을 아예하지 않거나, 송금을 한 대상 계좌가 휴면 계좌인 경우에는 상대방이 송금 받았다는 사실을 어떻게 인증하나요?

2) 만약, 원장님이 말씀하신 것이 ‘돈이 중간에 어디론가 사라지지 않고 잘 도착했음을 증명하는 것’이었다면 돈이 한 곳에서 다른 한 곳으로 이체되었다면 시스템적으로는 해당 금액이 속한 계좌가 바뀌었지만 중간에 돈이 소실되거나 불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것은 은행의 내부 시스템이 보장해야지 왜 이런 데 공인 인증서가 필요한 것인가요?

2. 현행 공인 인증서 제도가 과연 공인 인증서 덕분에 ‘부인 방지’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3) 비루한 네티즌인 제가 해석하기에 ‘부인 방지’는 특정 금융 거래가 이루어진 후 “이 거래는 니가 한 게 맞으니 나중에 딴소리 하지 말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해당 거래의 당사자가 내가 맞는지 아닌 지를 증명할 무언가가 필요하고, 나의 신원을 전자적으로 증명해주는 수단으로 공인인증서를 사용하는 것일 테니까요. 그렇다면 현재의 공인인증서 방식은 첫째로 은행이나 쇼핑몰이 아닌 제3의 사이트로부터 특정인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알아내기가 어렵지 않고, 둘째로 공인 인증서 파일이 모든 PC마다 동일한 위치에 설치되어 있어(C:\Program Files\NPKI) 간단한 방법으로 취득 혹은 웹하드/이메일에 이를 보관하는 사람도 많아, 해킹 등을 통해서도 취득이 가능하며, 셋째로 공인인증서의 패스워드를 기타 포털 등에서 사용하는 사용자가 대다수를 차지함을 감안할 때, 악의적인 공격자는 인증서 파일을 입수하고 패스워드만 알고 있다면 특정인의 신분을 완전히 취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과연 공인 인증서가 ‘부인 방지’ 기능을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4) 아니면 “부인 방지”라는 것은 이 경우에 공인 인증서를 신뢰하기에 성립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패스워드를  해당 당사자만이 알고 있다는 전제 때문에 성립하는 것입니까?

3. SSL+OTP 가 공인인증서보다 취약한 보안 수단임은 어떻게 증명하실 수 있나요?

SSL은 공개키와 비밀키라는 두 개의 키를 통해 암호화와 복호화를 하는 암호화 통신 방법입니다. 여기서 ‘공개키’는 서버와 클라이언트가 나누어 가지게 되고, 공개키를 통해 암호화한 데이터는 해당 교신의 당사자가 미리 인증한 비밀키를 통해 복호화하게 됩니다. 따라서 서로가 상대방을 인증한 상태라면 안전한 통신이 가능합니다. 이는 교신 방식에 대해서는 현재 플러그인으로 제공되고 있는 암호화 통신과 사실 상 다를 것이 없습니다.

5) 그렇다면 고작 사용자의 신원 정보 (id 와 패스워드)을 전송할 때만 암호화하는 현행의 방식이 안전한가요, 교신의 모든 내용을 암호화하는 https 통신 방식이 더 안전한가요? 제가 거래하고 있는 ‘ㅇ’은행은 한 번의 암호화 교신이 끝나고 나서 계좌 조회 등을 할 때는 해당 페이지를 http 프로토콜을 통해 암호화 하지 않고 내려 보내고 있습니다. 그 페이지 속에도 충분히 소중한 제 개인정보가 들어있는데, 누군가가 그런 정보를 중간에서 가로채어 도청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찜찜하고 불안합니다.

6) OTP는 물리적인 별도 장치를 통해 실시간으로 변하는 1회용 패스워드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즉 거래 혹은 교신에 필요한 보호 수단을 직접적인 통신에 의존하지 않는 장치를 도입하여 안전성을 높이고자 하는 보조 수단입니다. 이는 원천적으로 복제가 불가능하고 무작위로 키를 맞추고자하는 시도가 시간 제한이라는 벽에 부딪히기 때문에 보호의 강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것은 “OTP가 없어지면 분실 혹은 유출의 위험을 사용자가 실제로 감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OTP를 분실한 사용자는 해당 기기의 분실 신고를 통해 추후 발생할 지 모를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지는 것지요. 자 그렇다면 특정한 고정된 위치에 전자적으로 보관되어 누군가 복사해가도 그 사실을 알 수 없는 공인인증서와 OTP 중에서 굳이 비교하자면 어느 쪽이 소비자를 보호하는데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4.  정작 더 큰 구멍은 ‘플러그인이라는 배포 방식’에서 온다는 의견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7) 현재 은행에서 사용되는 온갖 보안 모듈들은 십분 양보하여 그 프로그램 자체의 효과를 완전히 신뢰할 수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윈도우 기반의 IE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ActiveX를 사용해야 합니다. ActiveX를 사용자의 컴퓨터에 설치하려면 사용자는 시스템 전체에 대해 관리자 권한 (최고 권한)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ActiveX를 싫어하는 모든 이가 주장하듯이, 문제는 ActiveX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ActiveX를 무조건 ‘예’를 눌러서 설치하라고 교육하는 모든 은행, 쇼핑몰, 공공기관 홈페이지 등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물론이고 파이어폭스, 구글 크롬, 오페라 등 국내에서 어지간히 사용되고 있는 거의 모든 웹 브라우저들은 이러한 플러그인 없이도 자체적으로 인증서를 소프트웨어적인 보안 토큰에 저장하고, 이에 접근하여 암호화 통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현행 공인인증서를 통해 굳게 걸어 잠근 문 옆으로 큰 구멍으로 물이 새는 지금의 상황이 더 보안이 좋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사용자들이 웹 페이지가 사용자 시스템에 어떤 해로운 짓도 못하도록 거부하며, 적극적으로 KISA가 추구하는 국민의 권익 실현에 동참하는 표준 규격이 좋다고 보십니까?

8) 표준 규격의 보안 통신을 통한 인증과 암호화 교신은 저와 같이 리눅스를 사용하고, 윈도 환경에서도 파이어폭스를 주로 사용하는 ActiveX를 별로 만날 일이 없는 비루한 자들도 21세기적 문명의 혜택인 사이버 거래를 사용할 수 있게 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윈도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안타깝게도 OS 소프트웨어를 살 돈도 없기 때문입니다. 단지 OS 살 돈 몇 만원(인지 십 몇 만원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이 없는 불쌍한 사람들이 문명의 혜택을 못 받는 작금의 사태가 OECD 국가에서 벌어지는 사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아니면 제게 윈도 라이센스 하나 선물 하실 의향은 없으신지 그것도 아울러 여쭈어 봅니다.

5. 공인인증서를 고집하는 것 보다 전 국민 대상으로 보안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KISA에서 무료 백신 배포를 계획하신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듣던 중 반가운 소식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안티바이러스들이 (‘백신’은 특정한 보안 업체의 상표명이므로 안티바이러스라는 표현을 사용하겠습니다.) 아무리 뛰어나다고 한 들, 더 중요한 것은 윈도 보안 패치입니다. 혹시 원장님께서도 모니터 오른쪽 하단을 가끔 주시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윈도는 자동 업데이트 기능이 있으며, 중요한 보안 패치나 기타 패치들이 발표되면 모니터 오른쪽 하단 시계가 있는 곳 즈음에 노란 방패 표시가 나타납니다. 그런데 제 주위에 많은 친구들은 이게 뭔지도 모르고 클릭해 볼 생각 조차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MS는 몇 년에 한 번씩 기존의 취약점 패치를 모두 모아모아 서비스팩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합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 언론들은 이상하게도 이런 서비스팩이 발표되면 호들갑을 떨면서 마치 대재앙이 오는 것처럼 나팔을 불어 댑니다. 네이버 지식인 같은 곳만 가도 ‘뭐가 안되면 서비스팩을 깔아서 그런거에요… 그걸 지우려면…’ 이런 위험하기 그지 없는 이야기들이 돌아다닙니다.

9) 전국민의 컴퓨터에 안티바이러스와 같은 보안 솔루션이 설치되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전국민의 컴퓨터가 최신의 보안 패치를 통해 단순한 바이러스나 웜이 아닌 다른 악의적인 공격에 어느 정도 기초 면역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은 어떨까요? KISA 홈페이지 구석탱이 조그만 배너나 혹은 홍보 예산 조금 쓰시거나 네이버와 같이 좋은 뜻이니까 이런 캠페인 한 번 벌이시는 것도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노란 방패’는 윈도XP 서비스팩 2때부터 적용되었습니다만, 여태까지 저는 저런 캠페인 한 번 본 적이 없어서 무지하게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도 많고 묻고 싶은 것도 많지만 너무 길어서 이만 줄입니다. 바쁘신 와중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